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한 달이 지난 도내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한해 동안 발생한 확진자 수를 뛰어 넘는 등 증가세가 심상치가 않다.
11월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한 달 간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20명이 발생했다.

작년에 발생한 확진자 845명보다 275명이 증가한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돌파했고 위중증 환자도 72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급해진 정부는 비수도권 준중증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리고, 고령층 추가접종과 아동청소년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확진자가 예상보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방역효과는 1~2주 후 나타나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

전북지역 병상 가동률은 70%에 달한다. 도내 723개 병상 중 504개(70%)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도내 대형병원에 있는 준중증 환자 전담 병상은 8개 중 7개가 이미 채워졌다.
경증·무증상 환자를 돌보는 생활치료센터 또한 332개 병상 중 225개(77%)가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보건당국은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어서면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로 피로도가 높은 의료진 업무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지역은 지난달 중순까지 병상 가동률이 50%대에 머물렀으나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수치가 급상승했다.

최근 2주간 60대 이상 확진자 중 예방접종 완료 비율이 80%를 넘어 접종효과가 떨어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추가접종 필요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전면등교로 학교도 위험해져 학생들의 백신접종도 서둘러야 한다.

하루 1000명이 넘고 있는 서울과 경기 지역이 여전히 문제가 크지만, 전북지역도 수도권에 준하는 엄격한 방역 체계가 필요하다.

도민들 각자가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철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일상회복이 앞당겨 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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