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지 한 달 만인 지난 1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수가 사상 최다인 5천12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 4천명 대에서 5천명 선을 넘어서기 까지는 일주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여기에 위중증 환자 역시 직전 최다였던 661명 보다 62명 증가한 723명으로 늘었다.

위드코로나를 시작하면서 정부가 제시했던 신규환자 5천명 예상이 붕괴됐고 특히 현 의료체계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제시했던 위·중증환자수 500명은 이미 지난달 17일 522명을 기록하며 위기상황에 진입한데 이어 8일 만에 600명 돌파, 그리고 이제는 7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전북에서만 단계적 일상회복이후 지난달 말까지 1120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평균 40명내외의 신규확진자가가 쏟아진 것으로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확산은 시간문제란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위기감은 최고조다.

여기에 수도권에서 시작된 치료병상 부족 사태가 지방으로 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라 자칫 양성판정을 받고도 입원조차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에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가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구분을 통해 병상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재택치료자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비대면 진료·처방을 위한 관리의료기관 전국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지만 국민적 불안감은 여전하다. 코로나19 양성판정자 70~80%가 별다른 치료 없이도 회복된다 해도 병실부족으로 인한 재택치료는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힘들다는 불가피한 한계를 우려해서다.

3차 추가접종이 시작됐고 미접종자들에 대한 접종완료 시급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지금 방역체계만으론 위기상황을 넘기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강력한 대처이전에 현재의 단계적 일상회복을 통해 확산중인 코로나19 유행을 차단하는 것 차 힘겨운 상황임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향후 더욱 어려워질 위기에 지금 대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동원할 수 있는 선제적 추가방역 강화조치도 시기를 놓치면 아무런 효과를 거둘 수 없게 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코로나 재확산 사태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과감한 조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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