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에서 40년 넘게 배를 키우면서 20년째 유기농 배 농사를 지어온 고집쟁이 농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재의 인물은 보안면 흙농장 최고집쟁이 최동춘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최대표는 무농약, 유기농 개념이 생기던 20년 전부터 유기농 배 재배를 시작했다.

배를 공부하면서 배 껍질에 많은 영양소가 들어있고 껍질째 먹기 위해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최대표는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병해충에 강하고 맛이 좋은‘감천’이라는 품종의 배를 선택해 재배했다.

감천은 신고에 비해 꽃눈 유지가 어렵고, 수확기 과피에 녹색이 많이 남아 있어 덜 익은 배라고 외면 받기도 했지만 현재 1ha 규모의 농장에서 유기농 배를 13톤 가량 생산하고 있으며 온라인 직거래, 백화점 납품 등을 통해 인기리에 판매, 맛으로 승부하여 연간 96백만원의 매출과 75백만원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다.

물론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친환경농법으로 배 재배를 위하여 꾸준히 연구하였고 그 중 처음 시도한 것이 방충망이었는데 국내 최초로 배 과원 전체에 방충망을 설치, 이후 방조망과 비가림막시설까지 보완하면서 전국의 과수 농가들이 견학이 올 정도의 아낌없는 시설투자를 해 최고의 배 생산을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

비가림 방충망시설 설치결과 유기농 과수에 심각한 피해 병인 흑성병, 적성병 발병 억제로 병해충 방제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방제비를 60% 절감하였고 서리, 우박, 조류피해는 100% 방지, 태풍·돌풍피해도 경감되었으며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작물 피해가 많은데 최대표 농장은 4월 봄 이상저온과 잦은 호우에도 많은 효과가 있어 피해를 보지 않았다.

최동춘 대표는“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친환경농업을 시작하게 됐고, 현재 생산중인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유기농 배는 과일이 아니라 보약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안군은 친환경재배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늘 연구하고 배우는 자세로 고품질농산물 생산에 노력하는 최대표의 노고를 치하하고 부안군 과수 산업 발전을 위하여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