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리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장

“나는 우리 나가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 · ·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이야기 하며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의 힘을 세계에 펼치길 원하셨던 백범 김구 선생님은 K-pop과 K-movie로 대한민국이 강력한 문화의 힘을 세계에 펼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1949년 타계하셨다. 김구 선생님의 강력한 문화강국의 염원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그 열정의 뿌리를 심어주셨고 그 뿌리에서 문화강국의 힘이 탄생되지 않았을까? 문화 강국이라는 힘의 탄생은 비단 우리나라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세계는 지금 미디어의 힘을 거머쥐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중이고 그 힘을 거머쥐고 뺏기지 않으려 하는 나라도 있고 뺏앗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나라와 마냥 그 힘을 부러워하며 곁눈질만 하는  나라도 있다. 21세기엔 김구 선생의 염원처럼 아름답고 강한 나라의 기준에 문화가 앞장서고 있다. 1인 미디어 시대에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을 전 세계의 사람들이 지금도 접속하고 있기에 오늘은 미디어의 홍수 속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한국의 영화와 문화를 이야기 하고 싶다.

과거 대한민국은 토지면적과 지리적인 요건으로 언제나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신세를 면치 못하였다. 과거 국민들의 삶이 고단했던 시절 뮤직박스라 불리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주었고 이후 등장한 TV와 극장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관람하며 수많은 사람이 함께 울고 웃었다. 드라마와 영화를 비교해보면 영화보다 드라마 작품이 많이 제작되었지만 세계인이 함께 영상 작품으로 축제를 벌이고 권위를 갖는 건 드라마 보다 영화였고 영화제를 통해 그 기쁨과 영애를 누려왔다. 세계 3대 영화제를 살펴보면 프랑스 칸 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 영화제, 독일 베를린 영화제가 있고 그 중 세계 최초의 영화제는 1932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 부분으로 시작했다가 현재 분리된 베니스 영화제 이다.

최근에 가장 핫한 이슈가 됐던 윤여정 배우님이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아카데미 4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그 이전에도 해외에서 상을 탄 한국 영화들이 있다. 1961년 故강대진 감독이 “마부”로 베를린 영화제 특별 은곰상을 받았고 1981년 제작된 이두용 감옥의 “피막”이 3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특별상을 받았다. 1996년 홍상수 감독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 용호상을 받았다. 2004년 칸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렇듯 한국영화가 해외영화제에서 꾸준히 수상 소식이 이어져 오다 최근 기생충, 미나리로  한국 영화의 위상이 세계 정상까지 드높여져 세계인들이 한국과 한국영화를 주목할 때 그들이 대한민국으로 와서 영화제를 즐길 수 있게 만들고 대한민국의 영화제에서 상을 타는 것이 세계 영화인들의 염원이 될 수 있게 문화 강국으로 우뚝 서야 하는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서 그 토양을 전북의 새만금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새만금의 가치는 무궁무진하고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자원으로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의무와 책임이 있다. 새만금은 세계 최장 방조제로써 중국과 가까워 국제물류와 문화 중심도시로 성장하며 그 주변으로 항만뿐만 아니라 도로와 새로운 투자유치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 요지이다. 국제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인이 공감하는 흐름을 정확하게 알고 정확한 콘텐츠의 문화를 입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만금에 다양한 문화를 입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새만금 국제 해양영화제와 부대행사들을 개최하면 그 어떠한 요소보다 발 빠르게 새만금을 세계의 무대에 올릴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그렇게 되면 전북의 새만금이 아닌 세계의 새만금이 될 것이고 새만금의 물결로 세계인들이 모여들 것이다. 베를린만 해도 영화제가 수 십개 있다. 전라북도도 영화의 도시로 한층 성장하고 문화강국이 되기 위해선 새만금이 최고의 위치에 있기에 새만금에 영화제와 문화예술로 더욱 힘을 입혀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을 만들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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