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을 속여 현금 수천만원을 잇따라 가로챈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김제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A씨(47)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김제시 진봉면 한 은행 ATM기를 통해 피해자 B씨(70)로부터 가로챈 현금 1340만원을 조직에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태안과 인천 등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A씨가 미처 송금하지 못한 840만원을 회수했다.

조사 결과 피해자 B씨는 앞선 1일과 2일에도 A씨가 속해있던 보이스피싱 조직에 현금을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환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설득에 속은 B씨는 지난 1일 1690만원을 조직원에 전달한 뒤, 이튿날에도 다시 한 번 1400만원을 인출하려다 은행 직원의 신고로 피해를 막았다.

경찰은 B씨로부터 현금을 수거하러 온 현금수거책 C씨(50)를 현장에서 붙잡았지만, 조직은 재차 B씨를 설득해 범행에 나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와 C씨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지난 1일 B씨에게서 현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