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촌오거리 사건' 진범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김훈영 부장검사의 사과와 관련,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매우 용기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13일 오전 "(검사 개인이 사과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 처음인 것 같다"며 "진실한 사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검사가 진실된 사과를 하는 것은 우리 검찰 조직 문화가 변화하고 있고 변화의 좋은 예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일보가 2006년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 진범을 무혐의 처분한 김훈영 부장검사의 인터뷰를 이날 단독보도 했다.

김 검사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사로서 진범을 밝혀내 처벌함으로써 피해자와 유족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렸어야 하는데 제대로 되지 않아 죄송할 따름"이라며 "검사도 인간이기 때문에, 한 인간이 고통받은 데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고, 사과할 수 있으면 사과해야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법무부는 약촌오거리 사건의 피해자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자 항소포기를 승인했다./하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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