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기 전주대학교관광경영학과교수

위드 코로나 시기 해외여행의 불가능으로 많은 국민들은 산, 숲, 산림휴양관광지와 농어촌민박 등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 않고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태관광지를 선호하면서 생태관광이 코로나19 확산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관광산업 성장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생태관광은 생태계가 특히 우수하거나 자연경관이 수려한 지역에서 자연자산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통하여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관광으로 자연환경보전법에서 정의하고 있는데 이러한 생태관광은 현재 글로벌 관점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사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관광산업은 세계경제활동의 약10%를 차지하고, 국제관광은 2030년까지 18조 달러의 무역수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러한 관광현상은 환경과 공동체에 적극적 기회가 될 수도 있으나 동시에 부정적 환경책임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에 세계지속가능관광위원회(The Global Sustainable Tourism Council: GSTC)가 지속가능성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지속가능한 관광에 관한 공통의 인식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이며 관광업이 도달하기를 열망하는 최소한의 GSTC의 지속가능성 기준인데 이는 지속 가능한 관리, 사회경제적 영향, 문화적 영향, 환경적 영향(자원소비, 오염감소, 생물다양성 보전 및 경관을 포함하는)등 4가지 축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처럼 위드 코로나 시기 지속가능성 차원의 생태관광에 대한 관심과 수요증가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라북도는 선제적으로 2015년 ‘1시군 1생태관광지 가이드라인 및 패스라인 구축’ 연구용역 추진을 통해 10개년 계획으로 생태관광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하였으며 매년 사업평가를 통하여 예산의 차등지원, 부진한 시군 사업의 컨설팅 등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전라북도 생태관광지육성사업은 사업의 중반기를 넘어섰고 지속적인 예산투입으로 인프라, 교육프로그램, 생태밥상 등 생태관광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들이 구축되었다.

이러한 생태관광지 육성사업은 행정과 공동체 공동사업추진형태와 지역의 우수한 생태자원기반의 사업으로 그간 추진되었다. 이러한 정책 실행의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며칠 전 고장 운곡 람사르 습지 생태관광지가 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최우수관광마을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풍부한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정읍시 솔티 달빛 생태 숲이 환경부지정 전라북도 제2호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되었고, 전라북도 생태관광 육성지원 센터와 전라북도의 지속적인 컨설팅으로 시· 군의 생태관광 이해도가 향상되고 있으며 전라북도 자체 생태관광축제를 기획하고 개최등 지속적인 예산투입과 사업추진 우수시군에 대한 차등지원으로 생태관광기반시설 조성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지속가능한 생태관광발전을 위해 행정은 지원을 하고 사업추진은 주민이 주도하는 생태관광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공동체 활성화 등을 주도할 생태 관광형 주민협의체 모델구축이 요구되며 동시에 도, 시군, 마을간 의 소통, 생태관광 활성화에 필요한 인재양성 및 프로그램 발굴을 지원할 중간지원조직과 같은 조직체계의 지속성 확보역시 필요할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전라북도 생태관광지와 천리 길의 연계 구간 및 지질공원 등을 연계하여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방안의 필요성과 전라북도 생태관광지 홍보·마케팅의 체계화와 통합브랜드 구축이 요구된다. 전라북도의 생태관광이 위드 코로나 시기 대안관광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생애주기별 생태 관광 상품 기획운영의 고려와 생태관광이 추구하는 비전을 지역민들과 공유해나가는 노력과 생태관광중간지원조직 운영을 위한 생태관광인력양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들이 제2, 제3의 운곡습지 생태관광지와 같은 좋은 모델들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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