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 18일 늦은 밤 주말과 연말을 맞아 붐벼야 할 홍산중앙로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박상후 기자·wdrgr@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며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타격을 입게 된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그런 한편 동물원 등 유원지도 문을 닫으며 한옥마을 등 야외에는 인파가 몰려 북적이는 모습도 엿보였다.

지난 금(17일)요일 유흥밀집지역 거리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눈발이 휘날리는 와중에도 ‘올해 마지막 불금’을 보내려는 인파가 몰렸다.

▲ 밤 9시 이후 거리는 ‘적막’

17일 찾은 전주 서부신시가지 번화가는 ‘고강도 거리두기 전 마지막’ 모임을 갖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중심 번화가의 경우 곳곳 가게들에 손님들이 가득 차며 일부 주점의 경우 짧으나마 대기줄이 형성된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본격 시작된 18일 오후 다시 찾은 서부신시가지는 비교적 조용했다. 전날만 해도 북적였던 거리는 쌀쌀해진 날씨와 드문드문 흩날리는 눈발 탓인지 지나다니는 사람들조차 크게 줄었다.

오후 8시 50분을 기점으로 가게를 채웠던 손님들도 하나둘씩 거리로 쏟아져 나오며 매장은 곧 ‘텅텅’ 비었다.

이 시간 즈음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함박눈에 거리로 나온 이들은 대부분 가게 처마 밑을 벗어나지 못한 채 있다, 하나 둘씩 택시나 대리기사 등 교통수단이 도착한 다음에야 흩어졌다.

텅 빈 매장에 남은 종업원 등은 손님들이 사라진 자리를 치우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인근 한 가맥집 주인은 한숨을 내쉬며 “우리 가게야 2차 손님들 위주로 찾는 곳인데 ‘통금’ 시간이 9시로 앞당겨지다보니 손님 맞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더 연장되는 일 없이 2일에 끝나기만 하면 감지덕지일 것 같다”고 토로했다.

 

▲ 낮 시간 대 한옥마을 ‘북적’…식당서는 ‘방역패스 나몰라라’손님들에 ‘난감’

실내나 다른 유원지를 찾을 길 없는 발걸음은 한옥마을 등 야외로 몰렸다.

18일 오후 찾은 전주 한옥마을. 한옥마을 거리 곳곳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기 전 주말과 다름없이 붐볐다.

이날 한옥마을을 찾은 방문객 대다수는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었지만, 길거리 먹거리를 파는 일부 가게에는 인파가 몰리며 손님들 간 제대로 된 거리두기가 유지되기 어려워보였다.

이보다 앞선 점심시간께 식당들에서는 보다 강화된 인원제한 등에도 불구, 실랑이가 잇따르는 모습도 엿보였다.

‘4인’으로 인원이 제한됐지만 10명 이상 일행이 ‘쪼개기’ 식으로 식당에 자리를 잡으려 드는 손님들이 잇따르며 방역수칙 안내를 맡은 식당 종업원도 진땀을 빼야 했다.

전주시 효자동 한 식당 관계자는 “어른 두 분이서 아이와 아이 친구 등 어린이 여러 명을 데리고 오셔서 앉는 등 인원 제한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애매모호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며 “손님들도 이런 부분을 잘 모른 채 방문하시는 경우도 있는 듯 해, 식당들에라도 꼼꼼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단호하게 안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시민 분들이 거리두기와 관련해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확산세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만남을 자제하는 등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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