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에 아이들이 언제든 찾아가 맘껏 쉬고 놀 수 있는 특별한 놀이공간이 생겨났다.

접근성이 좋은 실내엔 아늑한 쉼터가, 큰 나무 그늘이 펼쳐진 실외에는 트리하우스가, 오래된 조회대는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기도 하고, 낡은 창고와 방치된 유휴 공간은 중정의 멋진 놀이터로 변신했다.

전북교육청이 청소년 놀이공간 조성 학교의 이야기를 담은 ‘학교야 놀(이)자(치)’를 펴냈다. 

청소년 놀이공간 조성은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학교에 놀이 우호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전라북도교육청이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잡고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9년 19교, 2020년 18교, 2021년 14교 등 3년간 51개 학교에 아이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으며, 이 책에는 10교의 놀이공간 조성 과정을 담아냈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참여디자인 교실’을 통해 아이들은 놀이 공간을 스스로 디자인하고 학습과 놀이, 쉼이 있는 공간으로 채워갔다. 설계 과정에서 주인공인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설계사와 여러 차례 의견을 나누며 새로운 공간을 함께 꾸몄다. 

책은 △1부 오래된 학교의 새로운 변신(옥구초·장수초·김제중앙초) △2부 특색있는 놀이 공간, 여기 모였네(김제검산초·전주동북초·남원교룡초·전주서신초) △작은 우리학교에도 새로운 공간이(복흥초·대리초·격포초) △4부 놀이 공간이 만들어지기까지 등의 순으로 구성됐다.

책자 발간 업무를 담당한 신희은 장학사는 “청소년 놀이공간 조성은 아이들의 상상을 가치 있게 여기며,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전문가와 협업·검토해 학교 내 아이들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며 “이 책에 담겨진 10개 학교의 이야기가 전례가 없어 학교 놀이공간 변화를 주저하고 있는 학교들에게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발간사를 통해 “놀이는 아이들의 권리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친구를 만나고 사회성을 키우고 세상과 어른에 대한 신뢰를 쌓아간다”며 “전북교육은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더 큰 꿈을 품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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