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한윤봉 석좌교수팀(화학공학부)이 개발한‘트랜지스터 기반 비효소 마이크로니들 당 센서’제조 기술이 특허 2건과 함께 기업에 기술이전 돼 상용화가 추진된다.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조기환)은 제일기술 주식회사(대표이사 박재일)는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용 고성능 바이오센서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17일 오후 2시 조기환 단장과 기술개발자인 한윤봉 교수, 그리고 제일기술 주식회사 박재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체결식을 가졌다.

국내 당뇨환자는 2018년 기준 500만명, 당뇨 전단계 환자까지 포함하면 약 1000만 명이며, 국내 사망원인 중 6위다. 당뇨환자는 저혈당 상태에서 의식을 잃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 때문에 혈당관리가 필수적이다.

혈당관리를 위해서는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이 필요한데, 전량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고가이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의 핵심부품은 당산화효소 기반의 당 센서다.

그러나 효소기반 센서는 효소의 변성으로 인해 센서 응답 및 감도가 점진적으로 감소하여 장시간 사용이 어렵고, 실시간 모니터링에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으며 제조원가가 비싸다.

한 교수팀의 이 기술은 이러한 단점을 모두 극복한 것이다. 효소를 사용하지 않고 응답시간, 선택성, 안정성 및 내구성이 우수한 트랜지스터(FET) 기반의 마이크로니들 당 센서를 경제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개발된 당 센서는 CGMS 수명을 20일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0일 이내에 교체해야 하는 환자들의 고통과 경제적인 비용을 덜게 해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전받은 제일기술 주식회사는 2005년부터 실시간 자동 HACCP관리시스템 제조를 시작해 식품안전 분야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결합 솔루션에 축적된 노하우를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하여 Cloud/Edge 기반 AI 적용 의료기기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박재일 제일기술 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전북대의 FET 기반 비효소 당센서 기술 적용 CGMS로 국내외 저소득층에 저비용 의료지원을 통한 구명과 더불어 무서운 합병증을 예방할 것”이라며 “나아가 세계 일류상품이 되도록 쉼 없이 개선·개량·혁신하며, 정확·편리·단단한 제품들과 고객감동의 서비스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에 따라 양 기관은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연속혈당측정장치 뿐만 아니라 유기적인 업무 협조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제품 외에 추가 사업화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협의체를 구축 및 공동 연구그룹 운영을 통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조기환 전북대 산학협력단 단장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기업의 신기술 개발에 대한 니즈와 대학의 우수 기술이 접목된 기술이전 성과에 그치지 않고 향후 공동개발을 통한 혈당측정센서 국산화 및 다양한 헬스케어 융합 IT기기 관련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는 산학협력 선순환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로 헬스케어기기 시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