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북 발전 견인”vs 국힘 “홀대론 없앨 것” 민심 잡기

앞으로 대선 두달...중도확장 MZ세대, 네거티브전, 호남 표심, 지역공약 제대로 4대 관전 포인트 주목 김형민 기자l승인2022.01.02l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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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9일 실시될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두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종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자웅을 겨루고 있는 가운데 양강이라 할 수 있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와의 치열한 한판승부가 예상되고 있는 것.

이번 대선 승패에 따라 민주당 정권이 5년 더 연장될지, 보수정당이 탄핵 사태 이후 5년 만에 다시 수권할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여야는 진영 결속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중도와 2030 청년층으로의 확장성을 키우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세의 향방, 후보 단일화, 코로나19 상황,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여파 등이 이번 대선의 핵심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특히, 이번 대선에서 전북 등 호남의 표심이 또 다른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그 어느 때보다 제대로 된 후보자들의 지역 공약 발표와 지역현안사업 해결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편집자 주>

○…이제부터가 승부다...중도확장 MZ세대 잡아라
현재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 재창출론 보다 우세하지만 양강 주자인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은 남은 두달 사이에도 몇 차례 판세가 출렁일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양 후보간 양보할수 없는 대혈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두고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가 함께 이·윤 후보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무르고 있다.
대선이 다가오는데도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오히려 증가하는 이례적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기도.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재창출 여론보다 높아 야권에 비교적 유리한 지형임에도 윤 후보가 뚜렷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면서 좀처럼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지지 후보 결정을 망설이는 중도층과 청년층인 이른바 MZ세대 표를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네거티브 공방에 염증을 느끼는 이들을 겨냥,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행보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정부 실정론에 맞서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고,

윤 후보는 현 정부 실정을 부각하며 정권교체 여론을 모아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도 결국에는 부동산문제와 취업난, 그리고 젠더 갈등 등 청년 세대의 주요 관심사와 관련한 정책 대안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시하느냐가 2030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거티브전 유혹은 여전할 것으로, 세확장에도 열 올려
새해에도 이재명 후보 측과 윤석열 후보측은 모두 사법의혹과 함께 자신들의 가족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 등을 안고 있는 만큼 네거티브 공방전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노골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은 윤 후보 부인의 허위 이력 의혹을 비롯한 의혹을,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몰아 붙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증인 안된 무차별적인 네거티브 공세는 막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또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박빙 구도로 갈수록 진영 대통합과 후보 단일화 이슈가 대두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미 열린민주당과의 합당하고 있는 호남을 중심으로한 민주진영 결집에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김관영 전 의원을 시작으로, 정동영, 유성엽, 김광수, 김종회 전 의원 등 구 국민의당 및 민생당 전북출신의 전직 의원들의 합류가 확정적이다.
또한 광주.전남에서도 천정배, 최경환 의원 등의 합류도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하지만, 정의당과의 단일화 시나리오는 민주당 내에서 거론되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그리고 새로운물결의 김동영 후보를 영입하는 편이 더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이에 지도부에서는 조만간 이들과의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도 우선적으로 국민의당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안 후보에게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출구'를 마련해주는 방안도 아이디어로 제시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한길 전 의원을 비롯, 남원.임실.순창의 재선 이용호 의원 등을 영입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이 보수 진영이 분열하는 소재로 작용할지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의 대응 및 여야의 코로나 공약 경쟁도 눈여겨볼 변수가 될 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승부처가 되고 있는 호남의 마음을 훔쳐야 한다.
보수와 진보의 격렬한 진영 대결 속에서 대한민국 정치사의 고비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전북 등 호남 민심의 향방 또한 이번 대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전통적 텃밭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의 후보에게 90% 가까운 표를 몰아준 지역민들이 아직 민주당과 이 후보에게 절대적인 지지와 믿음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최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이 후보 당선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고, 전북에서도 선대위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김윤덕, 안호영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전북의원도 이 후보 당선을 위해 더욱 피치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 분당 등으로 대거 탈당한 전북 등 호남 인사들에 대해 일괄적 복당을 허용하는 이른바 대통합 승부수를 던지며 지지층 회복에 나섰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외연 확장과 중도 세력화를 위해 호남 민심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보수의 불모지로 여겨진 호남에서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면 정권 교체가 어렵다고 보고 호남 지지 회복과 중도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호남 표심이 가장 큰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만큼 적극적인 서진정책을 펼치고 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출마 이후 전북을 비롯, 광주와 전남을 찾아 다시는 ‘호남홀대가 없을 것이다’고 강조하며 호남 민심을 얻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차별화된 공약과 지역현안 반드시 해결해야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전북을 방문했었다.

여야 주요 정당의 유력 주자들이 전북 민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힘을 쏟고 있는 것.

특히 두 후보가 전북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함에 따라 지역 현안들이 제대로 잘 풀릴 것인지 주목된다.

최근까지 전북 정치는 주류인 더불어민주당 일당체제였지만 현재는 국민의힘이 지역구 1석(이용호의원), 비례대표 도당위원장 1석(정운천) 등 외형적으로는 2석으로 예전과는 다른 구도다.
따라서 전북 표심이 어떻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절대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전북공약과 현안 해결을 굳게 약속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큰 틀에서 ‘더 낳은 전북발전을’ 이고 국민의힘은 ‘전북 홀대 철퇴’로 맞서고 있다.
공식 지역 공약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당내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전북지역 6대 대선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 후보는 ▲에너지 대전환과 그린뉴딜의 중심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농생명산업 수도로 육성 ▲역사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벨트 조성 ▲보건의료 산업 육성과 공공보건의료 불균형 해소 ▲새만금 친환경 개발과 공항 등 교통망 확충 등을 거론했다.

특히 지난달초 전북방문 당시에는 이 후보의 전북 1호 공약인 ‘그린수소산업 글로벌 메카 전북’을 언급했으며, 지체되고 있는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서도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추진 의사를 약속하기도.

이밖에도 새만금 공항을 조기 착공하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을 적극 지원해 새만금항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지난달 22일 전북대에서 열린 전북선대위 출범식에서 전북을 꼭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윤 후보는 당시 “다시는 여러분들 입에서 무슨 전북 홀대론이니, 이런 이야기 ‘아 그거 오래전 이야기다’ 이런 생각이 들도록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선거 때마다 전라북도를 개발해준다. 여기에 산업시설을 들여오겠다고 해놓고 안 했다. 이렇게 반복된다는 것은 처음부터 의사가 없이 선거 때마다 여러분들을 기망한 것”이라며 “저는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 역시 구체적 대선 공약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다만 전북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 또 새만금의 조속한 개발, 여기에 공공의대 건립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지역 현안사업 등을 해결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대선은 격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민주당은 호남에서 최대한 지지를 끌어올리려고, 국민의힘은 뺏어오려고 노력할 것이다”면서“결과적으로 두 후보와 정당이 어떠한 공약으로, 나아가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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