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불모지' 전북이 새로운 발전 원동력이 될 철도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도내 철도사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최상의 철도교통 서비스를 도민들에게 제공하고 이동시간 감소와 균형발전 등을 통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전주~김천 철도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 ▲전라선(익산~여수) 등 도내 3개 사업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제성 확보 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위원회에서 새만금 트라이포트(철도·공항·항만) 구축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심의결과를 통과했다.

먼저 새만금에서 영남권을 연결하는 '전주~김천 철도(101.1㎞)' 건설은 두번의 유찰 끝에 지난달 수의계약을 맺고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했다. 용역 결과는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김천 철도는 새만금 및 영남권역 수출입 물동량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기반 시설로 그동안 제1차~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검토사업으로만 반영됐으나 지난해 7월 4차 계획에서 사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확정·고시됐다.

전주~김천 철도가 건설되면 전주에서 김천까지 4시간에서 1시간대로 단축돼 시간 및 운임 부담 절감은 물론 그동안 철도교통 불모지인 진안군·무주군에 철도교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북 동부권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지역 장수·남원·순창을 지나는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 198.7㎞)'도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했다. 

달빛내륙철도는 영·호남 주요거점을 고속화노선으로 연결해 동·서간 이동시간 단축과 교류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현재 도내지역 철도교통 불모지인 장수군·순창군도 철도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지역(장수~남원~순창) 구간은 65.0㎞에 달한다.

'전라선(익산~여수, 180.4㎞)'의 경우 입찰은 완료됐으며 이달중 사전타당성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라선은 익산~전주 구간이 급구배·급커브 구간으로 그간 이용객의 철도이용에 불편 민원이 상존하고 있으나 사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속도가 낮은 구간을 개량 및 고속화해 철도운영의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라선이 고속화되면 익산~여수 간의 속도가 120km/h에서 300km/h 이상으로 개선돼 수도권과의 통행시간이 38분 이상 단축 가능해진다.

지난달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국비 1조2953억원을 투입해 새만금 신항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을 거쳐 대야를 잇는 총 연장 47.6㎞ 규모의 여객·화물 병용 단선전철을 건설하는 새만금 개발의 핵심SOC사업이다. 올해 상반기 기본계획에 착수해 2027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사전타당성조사에 따라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도민들의 철도교통 이용 편의가 증진될 수 있다"며 "수요를 창출할수 있는 계획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경제성을 확보하고 사전타당성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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