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덱스터 작품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사 인턴 기획전 '이곳이 미술관임을 증명하는 네 가지 방법'이 2월 4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지역의 핵심 문화 시설로서 시각예술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학예연구사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학예사 인턴 3인(오유미,이수민,박은지)이 그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추진함으로써 학예사 직무 역량 및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공립 미술관의 주요 기능인 '수집-연구-전시-교육'에 초점을 맞춰 미디어, 회화, 조각, 설치 등 장르별 대표 소장품 5점을 소개하고 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소개될 작품은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작품 활동을 지속해온 미디어 아티스트 권순환(전북 완주 출생)의 'Hobject-PaPhe Project', 식물의 선적인 이미지를 차용해 추상적인 철 조각품으로 ‘마음 바라보기’를 구현한 박재연(전북 고창 출생)의 'Flexible Mass S1', 개인의 서사를 사회적 이슈와 결부 짓고 혼합재료로 설치미술을 보여주는 정하영(전북 전주 출생)의 'The Present-Present!' 등 전북도립미술관을 대표하는 소장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2016년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진행했던 '아시아현대미술전2016-ASIA YOUNG 36'展에 참여한 필리핀 작가 덱스터 페르난데스의 그래피티 설치 작품도 전시된다. 

‘가라파타(진드기)’로 인해 생긴 감염병에 대한 고찰이 돋보이는 작품을 스티커를 벽에 붙이는 교육 프로그램을 전시장 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미래의 미술관은 소통과 치유, 창조와 성찰을 유도하는 등 보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공간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도립미술관이 공립 미술관으로서의 기본 방향과 주요 기능을 인지하고 관람객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예술 작품에 대한 보다 능동적인 해석과 참여를 유도하는 등 본질적인 책무를 잊지 않아야 한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급변하는 미술관의 역할을 다시금 상기하고 수집, 연구, 전시, 교육의 측면에서 다뤄진 대표 소장품이 소개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미술관으로의 접근을 용이하게끔 미술관의 주요 기능을 소개하고, 예술 작품 감상의 문턱을 낮춰 미술관의 당대적 역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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