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지난해 처음 시행한 유치원 실내 누리놀이터 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공·사립 유치원 20개원에 원당 2,000만원의 실내 누리놀이터 조성 사업비를 지원했다.

이는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으로, 하루 일과에서 바깥놀이(대근육 활동) 포함 2시간 이상의 충분한 놀이시간 운영을 강조하고 있는 2019 개정 누리과정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미세먼지와 황사, 우천, 흑서기, 혹한기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바깥놀이가 원활하지 않았지만 실내 누리놀이터 조성을 통해 내실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해졌다.   

실제 지난해 실내 누리놀이터 운영 유치원 교직원(90명)과 학부모(140명) 등 총 21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직원의 58.9%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만족 28.9%, 보통 7.8%, 불만족 4.4%의 답변을 보였다.

학부모 만족도는 더욱 높았다. 학부모의 75.0%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만족   21.4%, 보통 1.4%, 매우 불만족 2.1%로 집계됐다.

또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내 누리놀이터에 대한 자녀의 놀이 참여 선호를 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 80.0%, 만족 15.7%, 보통 2.1%, 매우 불만족 2.1%로 나타나 유아들도 실내 누리놀이터에서의 놀이를 좋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내 누리놀이터 이용 횟수는 월 평균 16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4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11~15일 30.0%, 6~10일 18.9%로 대부분의 유치원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내 누리놀이터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면서 교직원과 학부모 모두 관련 사업이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실내 누리놀이터 사업의 지속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교직원은 매우 그렇다 73.3%, 그렇다 15.6%, 학부모는 매우 그렇다 86.4%, 그렇다 10%로 집계됐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올해도 공립 35개원, 사립 15개원 등 총 50개원에 실내 누리놀이터 조성 사업을 지원한다. 3월 중 지원 계획을 수립·안내하고, 교육지원청의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지원 대상 유치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학교교육과 유아교육과정 담당자는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의 내실있는 운영으로 유아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건강한 행복권을 보장하고자 한다”며 “충분한 놀이활동으로 유아들의 심신이 조화롭게 성장·발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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