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70대)는 최근 코로나19 접종 증명서 발급 문의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당황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렸다. 스마트폰을 쓰지 않던 A씨는 마트에서 장을 보기 위해 접종증명서나 스티커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접종을 받은 병원에서는 ‘증명서를 발급해 줄테니 이것을 가지고 동사무소에 가야한다’고 설명한 것.

A씨는 “바쁜 와중에 두 번 세 번 걸음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당황스러웠다”며 “알고 보니 그냥 주민등록증을 들고 동사무소에만 가도 스티커는 만들어준다더라, 이런 안내가 잘 되었다면 헛걸음 할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한숨 쉬었다.

 

전주지역 일부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접종증명서 발급과 관련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백신패스 도입으로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어려운 고령층의 접종증명서 발급 수요가 늘어나며 보다 명확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현재 각 주민센터에서는 접종을 마친 시민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과 함께 방문하면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예방접종스티커를 발급하고 있다.

전주지역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초반에는 적게는 20~30여분이, 접종이 많이 된 지금에 이르러서는 10~20여명이 꾸준히 접종스티커를 찾고 있다”며 “아무래도 방역패스 적용시설에 출입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씨와 같은 사례는 일부 위탁의료기관 담당자가 지난해 7월 백신접종스티커 최초 발급 당시 안내되었던 내용과 현재 달라진 내용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벌어진 일로 보인다는 것이 보건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시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에게 백신접종여부 확인권한이 주어지지 않아 스티커 발급을 위해서는 접종기관에서 증명서를 따로 발급받았던 데서 현재는 민원인 편의를 위해 개선되었다는 것.

전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대부분 담당자들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위탁의료기관 내에 백신관련 업무를 자주 맡지 않았던 직원들의 경우 일부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며 “각 위탁의료기관에 다시 공지를 해 시민들에게 혼선 없이 명확한 안내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신분증에 부착해 사용하는 예방접종스티커 발급을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장애인등록증, 외국인등록증, 국내거소신고증 등을 소지하고 읍·면·동 주민센터에 방문하면 된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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