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라북도는 대한민국 공동체 안에서 무엇으로 자존심을 세우고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전북 도민 모두 자문자답하는 화두이다. 인구 비중이 3.5%에 머물고 늘 정치적 소외로 인한 지역의 낙후를 원망하고 있다. 미국은 1.6%인 4백만 명의 유대인이 이끌고 있다. 유대인은 미국을 통해 전 세계를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대인의 전략과 지혜가 우리 전라북도에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유대인을 따라 하려면 전북 인재를 키우는 수밖에 없다. 교육으로 인간의 도(道)와 전라북도를 세우는 교육입도(敎育立道), 더 나아가 나라를 세우는 교육입국(敎育立國)에 매진해야 한다. 그러나 전라북도 교원들은 ‘전북지역 초중고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사태’를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도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먼저 사)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이미영 이사장) 부설 전북지역교육연구소가 2021년 9월 1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원들의 58.5%는 현재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37.4%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가장 시급한 교육정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34.8%가 ‘참 학력’ 등 현행 교육정책의 개선을 꼽았으며, 지자체, 학부모, 지역사회의 관심 22.7%, 방과 후 1:1 맞춤형 수업강화 22.3%, 그리고 1교실 2교사제 정책 개선 16.1% 순서로 응답했다.  

이와 함께 전북교사노동조합(정재석 위원장)이 2021년 6월에 실시한 전북교육 11년 평가에서도 교원들의 29.5%는 ‘참 학력’으로 학생들이 성취기준에 제대로 도달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여기에서는 특히 전북교육청이 제시한 성장평가가 학생들의 성취기준 도달 여부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고 보는 응답이 32.1%에 이르고 있다. 혁신학교에 대해서도 51.3%가 무늬만 혁신학교이며, 41%는 혁신학교가 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육혁신을 주장하는 교육자들은 전북지역교육연구소와 전북교사노조의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반영해 ‘참 학력’ 개선 등 교육현장 일선 교원들의 혁신 요구를 서둘러서 반영하고 초중고생들의 기초학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 교육자들은 전문가들이 제시한 것처럼 농어촌의 작은 학교 대책과 관련해 현장에서 제기된 도시지역 학교와 어울림, 학습교류 지원, 초중 통합학교와 다학년제 운영, 산촌유학시설 지원 등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연구해 나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교육혁신을 주장하는 교육자들은 그 동안 꾸준히 논의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현장 중심의 교육행정, 교사의 교육권 강화, 교사인권센터 설립, 내부형교장공모제, 교무회의의 민주적 운영 등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교원들과 의견을 같이 하며, 더불어 함께 실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세워나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교육혁신을 주장하는 교육자들은 전북지역교육연구소와 전북교사노조의 조사의견을 겸허히 수용하며, 이를 바탕으로 전북교육을 아끼는 모든 도민과 함께 오랫동안 낙후된 교육을 바르게 세우는 개선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교육을 혁신하며, 전라북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해나갈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2022년은 초중고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을 뽑는 해이다. 준비되고 검증된 지도자를 선택하고 초중고생의 기초학력을 신장시키며, 유대인처럼 국가와 전라북도 발전의 동량이 될 인재를 양성하는 데 경륜과 정열을 쏟아붓게 해야 한다.   

전북지역교육연구소 설문 조사는 온라인으로 전라북도 초중고 교원 422명(교사 337명, 교감 85명)을 대상으로 2021년 9월 2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되고, 질문 항목은 12개였다. 전북교사노조는 6월 8일부터 25일까지 유초중등특수교사 608명을 대상으로 ‘교사의 시선으로 보는 전북교육 11년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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