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간척박물관에 역사를 담자

오피니언l승인2022.01.17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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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물관은 역사를 기록하는 공간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고리이다. 시공간을 넘나들어 옛사람들이 가졌던 감정과 꿈 그리고 희망을 담은 타임머신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을 다니다 보면 크고 작은 박물관들이 있다.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이나 우리나라의 국립박물관처럼 거대하고 다양한 전시물을 가진 박물관에서부터 가족의 소박한 기록을 담은 개인사 박물관까지 많은 종류의 박물관들이 운영되고 있다. 여행자들은 방문한 나라와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탐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필수 코스로 박물관으로 꼽는다.

세계 최장 길이의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오른 새만금 사업은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총 409km²의 드넓은 바다를 메워 토지를 만들어 환경친화적 첨단복합용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1991년 전북 도민들의 염원을 담아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된 이래 2010년에는 많은 논란 끝에 마침내 방조제 축조가 완료되었다. 현재는 조성된 용지에 항만, 도로, 철도, 항공 등 기반 시설을 갖춰가고 있으며 수변도시, 신재생에너지, 그린산업단지 등의 구체적인 개발 방향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가기 위해 각종 자료를 수집 및 전시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한 박물관이 따로 없었다. 새만금 간척과 새만금의 유산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고 시시각각으로 발전하는 새만금의 모습을 기록하고 미래상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어 왔다.

필자는 지난 1월 11일 새만금의 과거와 현재를 담을 수 있도록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의 설립 목적과 운영 재원 등 존립의 근거를 담은 ‘새만금사업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도록 하였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새만금의 역사는 물론 현재와 미래를 넘나들 수 있도록 지상 3층, 건축 연면적 5천441㎡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된다. 2023년까지 국비 361억 원을 들여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다목적 강당, 어린이 체험공간, 영상관, 수장고(유물보관실)를 갖춰 새만금 유산 발굴·수집·조사·연구·교육을 담당하는 박물관으로 개관될 예정이다. 다만 이렇게 공사가 진행 중인 ‘국립 새만금 간척 박물관’의 법적 존립 근거가 명확지 않아 공사를 완료하고도 개관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남아있었다.

필자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표 발의한 법안에는 간척과 새만금의 유산을 발굴·수집·보존·관리·조사·연구·전시 및 교육하기 위하여 박물관을 설립하고,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법인으로 한다는 내용을 명시하였다. 이와함께 박물관은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기본운영계획,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도록 하여 박물관 자료의 발굴, 수집, 보존, 관리는 물론 전시를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국가는 국가 소유 박물관 자료를 새만금간척박물관에 관리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하여 유물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하였으며, 박물관의 관장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새만금 청장 등에게 소속 공무원 등의 파견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건립을 위한 법적인 근거를 갖추게 되면서 마침내 마지막 걸림돌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새만금 일원의 유구한 역사 속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새만금 간척 역사와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하며 전시를 통해 미래의 친환경적 개발과 국제 교류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옛날부터 새만금에 터를 잡고 살아왔던 조상들과 후손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역사를 담은 타임머신으로서 박물관을 찾는 전북도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만금을 알리도록 참여와 소통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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