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법원 재판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전주시·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주교도소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총 21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교도관 4명, 재소자 등 시설이용자 17명 등이다.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는 교도관으로 설 연휴 전인 지난달 27일에 교도소 내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나왔다.

이후 추가 확진자가 동일 거실에서 생활하던 수용자 위주로 발생했다.

확진된 교도관은 자가격리 중이며, 수용자의 경우에는 일반 수용자와 분리된 시설에서 관리 중이다.

밀접 접촉자의 경우에는 1인 1실로 분리 수용하고 있으며 수용 밀도를 낮추기 위해 다른 교정기관으로 조절 이송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주 교도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주 교도소 관계자는 "27일 첫 확진된 것은 맞다"며 "이후 꾸준히 발생하다 어제 1명 확진되는 등 점차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모두 경증이거나 무증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매일 소독, 주기적 전수검사 등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지방법원에도 전주교도소발 확진과 관련, 최근 협조 공문이 접수됐다.

공문 내용은 ‘가능하면 재판기일 연기 요청해 달라’, ‘재소자들이 법원에 출정하는 일을 최소화해 달라’는 등의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전주지법은 부득이한 재판이 아니면 재판기일을 연기하기로 했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전주교도소 내 확진에 따라 법원도 영향이 있다”면서 “매일 소독하고 재판장 내 인원제한 등 방역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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