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선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월 대통령선거에 이어 6월 지방선거까지 올 상반기에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굵직한 선거가 연달아 치러진다.

각 후보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며 자신을 뽑아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후보마다 물밑에서 표밭을 다지며 심기일전 선거의 그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네거티브 공세가 벌써부터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부안은 지방선거가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후보군을 중심으로 네거티브 공세가 극에 달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현직 단체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도를 넘었다.

해당 단체장은 물론 그 주위의 사람들까지 네거티브 공세의 대상이 되면서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네거티브 공세는 당사자의 명확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헛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네거티브(Nagative)’는 각종 선거운동 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마구잡이식 음해성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상대 후보를 비방하면서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네거티브 공세를 통해 자신을 높이고 상대 후보를 낮추려는 악습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군사정권 시절 조직과 자금력으로 부정선거를 일삼던 집권여당에 대응하기 위해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거티브의 반대말은 ‘포지티브 (Positive)’이다.

포지티브는 자신의 장점을 사람들에게 노출시킴으로써 좋은 점을 부각시키는 방법을 의미한다.

네거티브 선거방식이 ‘네가 되면 안 되는 이유’를 들고 나서는 것이라면 포지티브 선거방식은 ‘내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성실한 주장이다.

물론 바람직하고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선거방식은 후자인 포지티브 선거방식이다.

그래서 이제는 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만드는 네거티브 선거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정책과 비전으로 유권자들에게 선택받는 포지티브 선거방식을 중심으로 깨끗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일반 유권자들도 네거티브 공세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친구나 지인 등을 따로 만나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부탁할 수도 있고 전화를 걸어 후보자 지지를 호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전화통화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만 가능하며 그 외 시간에는 전화를 통한 선거운동이 금지돼 있다.

특정 후보를 뽑아달라는 문자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이제 각 후보들이나 일반 유권자 모두 네거티브 선거방식을 지양하고 포지티브 선거방식으로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자.

그것이야말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고 제대로 된 지역의 일꾼을 뽑을 수 있어 부안발전의 큰 전기가 될 것이다.

올해 치러지는 선거에서 우리 모두 현명한 판단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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