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줄이기, 나비효과 기대

오피니언l승인2022.02.17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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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전북도의회농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로 택배, 배달 등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코로나 첫해인 2020년에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가 하루 평균 236.5톤으로 2019년 222.6톤에 비해 13.9톤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발생량이 전년 대비 2.7톤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5배나 증가한 수치인 데다 도민 한 사람당 하루에 0.13킬로그램의 재활용 쓰레기를 배출한 셈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재활용 쓰레기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뻔하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손쉽게 쓰고 버린 일회용품은 수거나 처리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엄청난 환경문제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더 이상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부나 여러 지자체가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는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일회용품 사용억제 홍보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도 차원에서 일회용품 줄이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주 객리단길을 중심으로 시작한 일회용품 없는 거리조성사업을 올해는 익산 대학로와 남원 시청 주변으로 확대ㆍ시행하고,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설치, 공공재활용선별시설 선별 인력 지원도 새롭게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기에 투입되는 순도비 예산은 10% 수준에 그쳐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과연 전라북도가 일회용품 사용억제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선두주자라고 내세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제는 전라북도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일회용품 줄이기 정책이 필요한 때이다.

무엇보다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우선되어야 하므로 전라북도가 나서서 범도민 인식 전환 교육과 홍보활동을 시행해야 한다. 그리고 도내 공공기관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 민간기관까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은 업종 중 하나인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특히, 도내 공공의료기관 내 장례식장은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식장으로 전환할 것도 제안한다. 도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다회용 배달용기 시범사업을 시행하거나 일회용품 사용억제 우수업소에 대한 예산 지원 방안 또한 필요하다.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 19를 비롯한 신종 감염병과 기후변화, 이 모든 것이 그동안 우리가 편리함이라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사용한 일회용품으로 인한 환경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동안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일상 속 환경문제에 있어서도 조금은 속도를 늦추고 오늘 필자가 제안한 작지만 큰 실천을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시작해 보길 바란다.

나아가 지금 우리 자신을 위해 그리고 미래 우리 아이들을 위한 작은 실천이 거대한 나비효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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