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마련된 제20대 대선 투표소에서 경찰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군산시 한 투표장에서 ‘선거 중인데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당시 해당 투표소에서는 투표지의 투표관리관 확인 란에 사인이 아닌 관인이 찍혀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전 10시 30분께 군산시 또 다른 투표장에서는 ‘투표 중인데 가림막을 치웠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오전 9시 55분께에는 전주시 덕진구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원이 신원확인 차 신분증을 건넨 여성 유권자에게 ‘살이 쪄서 사진과 다르다’고 말했다.

모욕감을 느낀 이 유권자는 선거관리원에게 항의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동안 승강이가 있었으나, 선거관리원이 유권자에게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앞서 지난 4일과 5일에 진행된 사전투표날에도 소란을 피우거나 다른 사람의 투표권을 찢는 등 행위가 잇따랐다.

전북경찰청은 제20대 대선 사전투표소에서 특정 후보의 이름을 외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씨(50대·여)를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남원시 향교동주민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특정 후보의 이름을 외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소에서 타인의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해 SNS에 게시한 선거인들을 잇따라 검찰에 고발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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