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원예과 채소실은 연구사 3명, 공무직 2명, 전문 경력관 1명으로 현재 총 6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채소실은 딸기, 상추, 생강, 멜론 등 다양한 노지 및 시설 원예작물 채소류의 재배기술을 우리지역 실정에 맞게 개발하고,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딸기 원원묘 생산 및 보급을 통해 도내 딸기 묘 안정생산 보급체계 확립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ICT활용 기술 제고 기반조성을 통해 변화하는 채소 작물의 환경에 맞춘 연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업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채소실에서는 전라북도의 다양한 원예작물 중에서 특히 전북에 특화되어 있는 채소 작물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딸기 2020년 기준 전국의 4위에 해당하는 주요 딸기 생산지역으로서, 전체 재배면적의 8.6%인 17,580ha를 점유하며 생산량은 731,242ton으로 전체의 9.1%를 차지합니다. 
전체 채소류 중 가장 높은 생산액을 보유하는 딸기는 중요도가 높은 작물로서, 채소실에서는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종자산업기반구축사업의 공모사업에 확정되어 2019년도부터 딸기 원원묘 생산 및 보급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량한 무병묘를 생산하기 위해 1년차에는 조직배양, 2년차에는 기본묘 생산 및 생산력 검정, 3년차에는 원원묘 생산 및 보급의 일련 과정을 통해 원묘 사업장으로 묘를 공급하고 최종적으로 우리 지역의 딸기 농가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원은 2021년에 처음으로 딸기 원원묘를 완주, 남원, 순창 지역의 4개소에 2만주 보급하였고, 이를 통해 개별 농가들은 2023년도부터 조직배양 기원 정식묘를 공급받게 됩니다.   
아울러, 우리지역 고유의 딸기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유전자원 수집 및 특성검정을 실시하였고, 교배 조합별 인공교배를 통해 계통을 양성하였습니다. 
양성한 실생 계통은 재배 특성검정을 통해 수량이 많고, 품질(당도, 과 형태, 색감 등)이 우수하면서 병해충 발생이 적은 품종 개발을 목표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추후 개발된 딸기 신품종은 전북지역 농업인에게 보급되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한, 딸기 육묘기술 개발 및 스마트팜 활용 수경재배 기술 개발을 통해 고품질 딸기 묘 생산을 위한 육묘환경 구축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ICT를 활용한 딸기 안정생산 기술을 구축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내 완주 등 지역에서 특화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생강의 기후변화 대응 생산성 향상과 안정생산을 위해 비가림하우스 내 재식거리를 설정하고, 육묘 효과를 구명했으며 국내 유전자원 수집 및 특성평가를 수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축분 퇴비의 이용 확대를 위한 마늘 재배지의 퇴비 시비기준 설정 연구, 새만금 간척지 활용 마늘 안정생산 연구를 진행하여 마늘의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시험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엽채류의 재배기술 개발을 위해 상추 신품종 이용촉진사업을 추진하여 농가에 국내 육성 신품종 상추의 보급 확대를 도모하고 있고, 전북지역 적응성 상추 선발을 위한 계통 특성 검정을 통해 내수 상추의 품종 육성 및 재배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농업의 수요에 대한 일환으로, 딸기 스마트팜 1세대 안정생산 기술개발을 통해 스마트팜의 효과를 분석한 바 있으며, 상추와 고추 및 가지 작목의 생육특성 조사 및 분석을 통해 스마트팜 조사분석 기준 마련에 일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연작지 재배 피해 경감을 위해 멜론을 안정생산하기 위한 시설재배 멜론 시험을 수행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도내 멜론 농가의 생산성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연구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채소 작물은 우리 먹거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원예작물 중 가장 비중이 크고 중요한 위치에 있는 연구 분야입니다. 
채소는 과채류, 엽채류, 근채류, 조미채소, 양채류 등 종류가 있으며 그 종류가 많은 만큼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기에, 그 연구 영역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채소 작물의 연구개발 수요을 감당하기에는 우리 연구실의 인력에는 한계가 있으며, 연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스마트 온실 등 시설의 기반 또한 부족한 실정입니다. 
모든 산업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 기후변화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채소 산업은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작물의 재배 조건의 변화와 소비자의 요구도에 발맞추어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수행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원들의 역량 강화 및 연구분야의 세분화와 더불어 연구 작물의 집중화를 통한 중단기 연구과제 설정 및 추진을 통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와중에 가장 보람된 순간이 있었다면 어떤 순간이었을까요?

다년간 연구 성과로 얻어진 기술들을 농가로 전파하고 그에 따른 작물의 생산성 증대 및 품질 향상이 이루어졌을 때 그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화나 방문 등으로 애로사항을 상담해 오시는 농가분들과 시군 관련 기관들의 크고 작은 어려움을 같이 고민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때 보람됨을 느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보람된 순간을 손꼽자면, 전라북도 지역이 딸기 주산지 중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도내 자체의 딸기 우량묘 생산 보급시스템이 없었습니다. 
이에 우리 도내 딸기 농가들의 애로사항인 딸기 육묘 산업의 체계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8년 농림부 사업을 통해 관련 시설 및 장비를 구축하였고, 우리원의 조직배양 기술 및 육묘법 개발을 적용하여 2019년부터 조직배양묘 양성, 2020년부터 기본묘 생산 및 생산력 검정, 바이러스 검정 및 품종 판별, 2021년부터 원원묘 증식 및 원묘 증식장으로의 보급을 수행하였습니다.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완주, 남원, 순창 지역의 4개 원묘 사업장에 딸기 무병 우량 원원묘를 보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원묘가 생산 가능하고, 내년에는 농가가 직접 정식묘를 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도내 딸기 농가들의 묵은 해소를 풀어줄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보람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행 중인 사업이 농가에 어떤 보탬이 될 수 있을까요?

저희 연구실에서는 매년 딸기 원원묘를 증식 보급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도내 딸기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묘를 생산할 수 있고 그를 통해 딸기 재배 농가의 생산성 증대 및 품질 향상을 도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매년 외부로 유출되는 도내 자금을 확보하여 전북도의 도세 유지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우리 도 재배 환경에 적합한 딸기 신품종 개발을 통해 우리 지역 농가들의 소득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하고, 우리 품종의 프라이드를 내세워 브랜드화를 시킴으로써 전북도 딸기 산업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생강 안정생산 기술개발, 간척지 활용 마늘 재배기술 개발 등을 통해 뿌리채소의 기능성 증진 및 재배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미나리와 상추 등 엽채류의 자원 증식 및 계통 선발, 신품종 현장실증 연구를 통해 도내 엽채류 농가의 경쟁력 향상 증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ICT활용 스마트팜 채소작물 안정생산 기술개발을 통한 작물 생산성 증대 및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연작지 시설 내 멜론의 원활한 재배를 위한 재배기술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해 보고 싶으신가요?

소가족화 및 1인 가족 증가에 따른 트렌드 변화, 현대인의 정신질환 증가에 따른 힐링 수요 증대에 맞춰 채소 연구 분야를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 일환으로 텃밭 채소 재배기술 개발, 치유농업 활성화 등을 통해 워라밸 현대인의 생활에 맞춘 연구 영역 확대를 하고자 합니다.
또한, 기후변화의 환경에 맞춰 노지보다는 시설, 그 중에서도 디지털 농업을 적용한 디지털 채소작물 품종육종 기술개발 및 스마트팜 온실 환경관리 정밀화 기술개발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채소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자 하며, 새로운 채소 연구 분야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수행해 나가고자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연구실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저희 채소 연구실에서는 딸기, 상추, 미나리, 생강, 마늘, 멜론 등 다양한 채소 작물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도내 농업인의 채소 작물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신품종 육성 및 재배기술 개발, 그리고 우량한 무병묘 생산 및 보급을 통한 농가 소득증대 도모를 목표로 저희 연구실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은 불철주야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항상 열린 마음으로 채소 농가, 업체, 시군 관계자 등과 상생하는 자세를 가지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채소작물 생산을 기본 목표로 새로운 수요에 발맞추워 적극적으로 연구 및 지도업무를 수행함으로써 행복한 전라북도, 최종적으로는 나아가 우리나라 국내 농업발전에 기여하는 채소 연구실이 되도록 앞장서 나아가겠습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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