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장기불황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오는 2023년 1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지난 2017년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이다.

군산시는 지난 2월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부와 고용노동부, 현대중공업, 전라북도와 함께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이에 따른 재가동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가동 첫해인 2023년에 연간 10만톤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용 블록 제작을 시작으로 물량을 늘려나가고,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LNG·LPG 선박용 고부가가치 블록 생산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기, 가스 연결 등 공장수리 작업을 현재 진행 중에 있고, 4월중 사내협력사 모집 완료 및 군산조선소 본사 직원 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재가동 지원을 위해 5월중 전라북도와 함께 600여명의 교육훈련생을 모집해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지원에 나서고, 협력사 수요 맞춤형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현대중공업 재가동 정상화까지 협력사에 물류비 지원 및 고용보조금, 복지후생, 노선버스 운영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군산조선소가 지역 주력 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촉매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군산조선소는 5000여명의 인력이 초대형 원유운반선, 대형 LPG운반선 등 총 85척의 선박을 건조했고, 86개 협력업체 및 62개의 기자재업체와 함께 군산 경제의 1/4를 책임져왔다.

이제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됨에 따라 내년부터 블록 제작을 위해 최소 600~1000명의 신규 일자리가 본격 창출되고, 이에 따른 지역내 생산유발효과는 약19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향후 협력업체, 기자재업체가 다시 문을 열고 완전 가동이 이뤄질 경우 최대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까지 남은 기간 동안 군산시와 전라북도, 새정부, 현대중공업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군산이 지속가능한 조선산업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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