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면 축사매입 및 생태복원 사업 전경 = 전북환경청 제공

전북환경청이 수질을 개선하고 악취를 없애기 위해 김제 일대 생태복원을 추진하고 나섰다.

전북지방환경청은 2025년까지 김제시 용지면 일대의 현업축사를 단계적으로 매입해 생태복원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역은 김제시 용지면 신암, 신흥, 비룡 3개 마을로 돼지와 한우 53개 축사, 16만9000㎡ 매입을 목표로, 4년 동안 국비 총 481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무허가 축사를 중심으로 118억 원을 투입해 19개 축사, 5만 9000㎡ 매입을 추진하며, 매입된 축사를 철거한 후 다양한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제 용지면 일대의 현업축사 매입사업이 완료되면 만경강 지류인 인근 용암천의 수질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용암천의 수질은 지난 2020년 기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7.6㎎/L 수준이나, 축사매입 등이 완료될 경우 5.8㎎/L으로 약 24% 개선될 것으로 전망 된다.

녹조 발생의 대표적인 원인 물질인 총인(T-P)의 경우도 2020년 0.24㎎/L에서 사업 완료 후 0.18㎎/L로 약 25%의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전북환경청은 사업 시작 첫 해인 만큼 5월부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매입 대상 축산 농가를 개별적으로 방문, 사업 참여를 설득하고 독려할 예정이다.

환경청은 앞서 익산 왕궁면 일대 축사매입과 생태복원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왕궁면 일대에 국비 총 1213억 원을 투입, 축사 48만 5000㎡을 매입하고, 가축 사육두수 약 11만 1000마리를 감축했다.

이에 따라 익산천의 수질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2010년 46.3㎎/L에서 2021년 2.5㎎/L로 무려 95%나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전북환경청 관계자는 “김제 용지 축사매입과 생태복원사업은 수질개선, 악취저감, 탄소흡수원 확충이라는 1석 3조의 사업”이라며 “사업 추진이 원활하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해당 농가의 적극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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