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소방사 권희진, 소방사 오세원, 소방교 전정환 사진=전주덕진소방서 제공

 

"돌아보기도 힘든 두려운 시간이었는데 구급대원들 덕분에 제 아이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전주덕진소방서 구급대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코로나에 확진된 5개월 남아가 무사히 응급진료를 받았다.

2일 전주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4월 7일 오후 9시 35분께 전주덕진소방서 금암119안전센터에 다급한 신고가 1건 접수됐다.

5개월 남자아이의 부모라는 이들은 “아이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열이 40도 이상 오르고 호흡곤란까지 겪고 있다”며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전주덕진소방서 금암119안전센터 구급대 소방교 전정환 대원과 소방사 권희진 대원 소방사 오세원 대원은 곧바로 아이가 있는 곳으로 출동했다.

병원 이송을 위해 인근에 있는 응급실에 연락을 취해 아이의 몸 상태와 상황을 설명하고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했지만, 아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까닭에 환자 이송과 병원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이들은 아이의 상태를 계속 살피며 이송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전까지 계속 구급조치를 실시했다.

특히, 오세원 대원은 인근 병원 2~3군데에 직접 연락해 “아이가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 치료가 어렵다면 해열제 주사만이라도 꼭 놔달라”고 병원 측에 호소하기도 했다.

오 대원이 병원을 수소문하길 10여 분이 지난 오후 9시 50분께 호소를 들은 전북의 한 대학병원에서 주사 치료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했고 오후 10시 10분께 해당 의료기관까지 무사히 이송을 마칠 수 있었다.

이후 치료를 받은 남아의 보호자는 “금암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의 따뜻한 도움이 아니었다면 어땠을지 돌아보기도 힘든 두려운 시간이었다”면서 “아이의 생명의 은인인 소방대원의 노력 덕분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글을 국민 신문고에 남겼고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출동했던 대원들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으로서 함께 환자를 걱정하고 환자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은 당연한 역할과 도리”라며 “아이의 건강한 회복으로 가족 모두에게 환한 웃음이 돌아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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