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지역 지방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대진표가 마무리되자 이제는 교육감 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교육감 후보들 간 각종 의혹에 대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단체들이 특정 후보들에 대한 지지 선언을 이어가면서 막판 세몰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천호성 후보는 서거석 후보를 향해 ‘셀프 수상’과 ‘수능 정시교육 강화 찬성’, ‘2013년 동료 교수 폭행’ 등의 의혹을 폭로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서 후보는 “천 후보 주장은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려는 악의적인 왜곡이자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며 각 사안에 대한 해명과 함께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두 후보 간 물러서지 않는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제각각의 이유 등으로 지지 선언을 하고있는 장외전도 불이 붙었다.

전북지역 교장과 교감, 교육공무원 등 퇴직교원 441명이 천호성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3일 전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 후보가 교육감 후보 중 교사 경험과 교사를 길러내는 대학에서 수업 연구로 활동해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 고창미래교육포럼(준)이 “교사출신 교육감과 보수와 기득권 카르텔 출신 대신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젊은 교육감으로 천 후보를 지지한다”고 결의했다.

이에 질세라 서 후보 지지세력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북지역 30대와 대학생 등을 포함한 청년 1004명이 서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SNS를 통해 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지난 3일 “지난 12년 전북교육은 아집과 불통으로 침체돼 왔다”며 “오랜 경륜과 탁월한 리더십, 그리고 청렴성을 겸비한 서 후보야말로 후배들의 미래를 밝혀 줄 ‘준비된 교육감’”이라고 지지했다.

교수들도 나섰다.

‘서거석 후보를 지지하는 교수’ 300인은 4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교육 희망을 위해서, 우리 아이들 미래를 위해 서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들은 “서 후보는 2번에 걸친 전북대 총장 재직 시 단기간에 명문대학 반열에 올려놓은 실력이 검증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 비상대책위원회·입주자대표 연합회·상가연합회 회원들은 지난달 11일 “서 후보가 주민들에게 전라중 2024년 개교를 추진하고 공립고교 신설도 여러 차례 발표했다”며 “에코시티 교육 실태와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선언 배경을 밝혔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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