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향가(위)와 수궁가(아래) 무대(사진 전북도립국악원 제공)

도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한 무료공연인 전북도립국악원 「2022 목요국악예술무대 ‘토닥토닥’ 」이 시작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단막창극의 밤Ⅰ>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목요국악예술무대의 막을 연다.

이번 공연은 한 무대에서 두 편의 창극을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첫 번째 무대 <춘향가 中 ‘사랑 사랑’>은 연인을 위한 무대다.

성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나는 ‘단오날’ 장면으로 시작해 애틋함이 묻어나는 ‘사랑가’와 떠나가는 연인을 그리워하는 ‘이별가’를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해 사랑의 여러 모습을 조명한다.

두 번째 무대 <수궁가 中 ‘나 토끼 아니오’>는 가족을 위한 무대다.

깊은 바닷속, 용왕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자라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오고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토끼 화상대목’과 ‘배 가르는 대목’ 등 풍성한 소리 구성과 사실감 넘치는 수궁짐승 분장은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판소리의 멋과 흥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춘향가’와 ‘수궁가’ 중 백미 대목을 선정했다.

연출·대본은 오진욱 연출가가 담당했고 작품지도는 조영자 창극단장, 소리와 연기는 창극단 전원이 출연한다. 수성 반주에는 관현악단이 춤은 무용단이 맡아 ‘국악의 본향, 전라북도’의 저력을 보여준다.

50명의 출연진이 뿜어내는 농익은 소리는 물론 몰입도 높은 연기와 극적 구성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부부의날을 기념해 무용단의 <어허 둥둥 내 사랑>이 펼쳐진다. 여기서는 쌍쇠춤과 쌍북놀음을 비롯한 9개의 무용 공연을 볼 수 있다.

내달 9일에는 <단막창극의 밤Ⅱ - 배비장전>, 16일에는 관현악단 국악콘서트 <THE 도약>, 23일에는 예술3단 합동 공연 <예술로 노닐레라~>가 각각 진행돼 목요일 밤을 흥겹게 만들 예정이다.

도립국악원은 보다 편안한 공연 관람을 위해 공연 일주일 전부터 홈페이지(kukakwon.jb.go.kr)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예약을 하지 못한 관객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좌석권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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