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피난민촌 '군산 말랭이 마을’ 72년 만의 축제 이뤄질까

원주민과 시민, 일제의 한(恨)과 6.25전쟁의 아픈 과거 승화한 문화 예술축제 준비 강경창 기자l승인2022.05.12l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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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는 나라 잃은 백성이 착취당하며 살았고 해방 이후 6.25 한국전쟁으로 정착한 피난민의 삶의 터전이었던 군산시 신흥동 ‘군산 말랭이 마을’.

군산 월명산 비탈진 자락에 자리한 말랭이 마을이 72년 만에 축제를 준비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사연합회 군산지부(지부장 이진경)가 13일부터 오는 7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9시30분부터 낮12시30분 사이 말랭이 마을에서 유명 강사들을 초청해 '말랭이 마을 문화예술 힐링 체험속으로'라는 주제로 이곳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 등을 다각적인 시각으로 조명해보는 축제준비를 문화예술교육으로 엮어낸다.

마을 탐방과 문화 예술체험 형식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참여자를 모집한 뒤 말랭이 마을과 관련한 내용을 알아가기 위해 6단계로 나눴다.

13일 정수희 안단테 음악 공간 대표와 이소영 단미갤러리 대표 등이 강사로 나서 ‘말랭이 마을과 서로 서로를 알아가기’라는 주제로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20일에는 ‘마을 탐구와 추억 기록하기’에 이어 27일 마을 주변에 자리했던 옛 백화양조를 상기하는 ‘마을 속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6월 3일 ‘삶의 이야기를 말해주는 마을길 이정표 만들기’와 6월 10일 이 마을을 형상화할 수 있는 노래를 찾아 연계하는 ‘향수를 불러오는 노래’ 등을 주제로 7월 15일까지 행사 참여자가 원주민과 외부인이 함께하는 ‘말랭이 마을’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준비를 마친다.

이진경 한국문화예술교육사연합회 군산지부장은 “군산시 지역에서 피난민촌으로 마지막 남아 현존하는 마을이나 시간과 세월에 묻혀 가면서 현세대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생소한 말랭이 마을이 새롭게 변모되는 상황에 군산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인들이 마을을 찾아가고 원주민들로부터 숨어 있는 이야기를 발굴하고 함께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 “스토리텔링하며 말랭이 마을의 새로운 문화예술환경을 다시 창조하는 과정으로 지역을 문화예술로 접근하고 탐방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정수희 안단테 음악 공간 대표는 “이번 행사가 말랭이 마을 원주민이 역사적으로 겪었던 아픔을 코로나 펜데믹과 겹쳐 생각하면서 과거와 현재 우리가 느끼는 유사한 상황을 역지사지를 통해 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이소영 대표도 “이번 행사가 말랭이 마을 주민들의 삶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온 그들의 자취와 감성을 공감하며 문화 예술적 소통으로 그동안의 아픈 추억을 잊고 행복감을 찾아 나서는 축제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경창 기자  kangkyungch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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