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처럼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 그럼에도 실상은 ‘교육’이 ‘정치’에 종속돼왔다. 이제는 교육이 살아야 한다.

교육감을 교육대통령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교육감 권한이 막강해서다.

전북교육감은 4조원 대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할 수 있으며 1만8000여명을 웃도는 전북의 교육 관련 공무원 인사권을 쥐고 있다.

또 교육과정 운영과 조례안 작성, 특목고·자립고 등 각 학교 관련 인·허가권 등으로 대부분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은 우리 후손들의 교육문제에 대한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다.

본보는 공약 분석에서 미진했다고 분석됐던 부분에 대해 재차 질의와 답변을 받아 각 후보 별로 4번에 걸쳐 내보낸다. 

▲사교육비 부담 상승 대책

▲학부모 관련 공약

 

서거석 후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교육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먼저 에듀테크 기반 교실혁명으로 수업을 혁신해 나갈 것이다. 모든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고, AI 기반의 맞춤형수업, 창의융합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또한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역교육지원청에 학교업무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여 학교 업무를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 학급당 인원을 20명 이하로 줄여 학생 개별 맞춤형 수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당선되면 전국교육감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

학부모 학교 참여는 시대적 요구다. 학교자치조례를 통해 학부모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등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를 장려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자발적 참여는 아직 미흡하다. 학교에 학부모자치실을 설치하고, 학교별, 지역교육지원청별 학부모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강사 인력풀을 구축하여 지원하겠다. 학부모교육 홍보 채널을 활성화하고 학부모 커뮤니티도 활발하게 운영하겠다.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학부모 합창단, 학부모기자단, 돌봄 및 예체능 보조교사로 활동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천호성 후보

전북도가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유아가 생애 출발선에서부터 양질의 교육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고, 유치원 학부모가 경제적 부담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나는 유아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아교육의 공공성 확보와 학부모부담 제로화라는 공약을 제시했다. 현재 전북 전체 유치원 원아 약 2만 명 중 62%인 약 1만2400명이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도내 사립유치원 학부모는 원아 1인당 월 평균 약 12만원의 학부모 부담금을 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1년에 약 178억원을 사립유치원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청의 지원으로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을 제로화하는 것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다.

나는 민주적이고 건강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교육3주체 중 하나인 학부모의 학교참여를 확대하고, 학부모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지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단위학교 예산편성에 학부모가 적극 참여해 학부모회가 필요한 사업의 예산을 직접 편성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학교돌봄시간을 7시까지 확대하고 학생청소년기본수당 지급과 국내 및 해외 수학여행비 무상 지원, 참고서 구입비 지원 등을 통해 학부모의 어깨를 가볍게 하겠다.

 

김윤태 후보

유아 교육 비용 증가에 대해서는 기존 누리과정 지원금의 순차적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또 관련 정책은 학부모들이 원하는 공립유치원의 확충과 공립유치원의 돌봄 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사교육비 부담 역시 경쟁의식에 기반한 현실인식과 어쩔 수 없는 입시 경쟁에 근거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요구되는 다양한 지식과 역량을 공교육에서 뒷받침함으로써 학원을 중심으로 하는 사교육비보다 공교육이 이를 대체하도록 하겠다. 나아가 고교학점제 등 교육대전환을 충실히 수행해 수업의 변화, 평가의 변화, 입시제도의 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교육에 대한 수요를 흡수하겠다.

학부모의 기본적인 바람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차별받지 않으며 바르게 성장하는 것이다. 나아가 신분 대물림, 부모찬스를 공교육 찬스로 극복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학부모의 바람을 공교육 역량을 키워 실현시키는 것이 최우선의 학부모 공약이다. 또 변화된 학교와 교육 환경에 맞게끔 학부모 교육을 지원하고, 학부모회를 통한 학부모의 민주적인 학교운영 참여를 보장하는 등 학부모의 다양한 교육 참여를 보장하겠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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