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전북의 가장 큰 현안은 역시 새만금 개발이다. 지난 1991년 방조제 착공 이래 30여 년이 지났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새만금 개발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원 약속 이후 호기를 맞았다. 도민들은 새 정부가 새만금 개발을 활성화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을 실천해주기를 염원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부는 제5대 새만금개발청장에 김규현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13년 출범한 기관이다. 국무총리 산하 새만금위원회와 함께 새만금 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주도하는 국가기관이다. 
  신임 김 청장은 취임사에서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이자 국가성장동력이 될 새만금 개발에 동참할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라며 “대통령께서 새만금을 기업이 모이는 경제활력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신 만큼 규제 완화와 민간 투자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만금 개발청장의 결연한 의지는 도민들에게 분명 긍정적인 메시지다. 
  사실 새만금 개발은 역대 정부에서 늘 공약 사항이었지만 실질적인 진도는 답답할 정도였다. 30년간 환경파괴 시비에서부터 타 지자체들의 견제와 민간 투자 부진 등이 겹쳐 애로가 하나둘이 아니었다. 
  지난 2006년 대법원 승소 판결로 환경 논란이 매듭지어진 이후에도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속 시원한 해결을 보지 못한 게 엄연한 현실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속도감 있고 집중적인 사업 추진이 절실하다.
  이 과정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기관이 바로 새만금 개발청이다. 비단 지역발전 차원을 떠나 우리나라 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사업 중심지를 만드는 데는 아직도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고 그 선봉에 바로 새만금개발청이 위치해 있는 것이다. 특히 중요한 과제는 조속한 인프라 완비와 민간 투자 활성화인데 정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사안들이다. 새만금 개발청은 이런 과업 수행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한다.
  신임 김청장의 인식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그는 “개청 9년을 맞아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이런 김 청장의 의지에 큰 기대감을 표명하고자 한다. 도내 지방정부는 물론 정치권 등은 새만금개발청의 추진 의지에 전폭적으로 공감하고 나아가 중앙정부의 지원을 끌어오는 데 있는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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