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안사위(居安思危)’의 지혜로 안전한 전북 만들기

자연재난 대책의 최우선 가치는 ‘도민 안전’ 오피니언l승인2022.05.19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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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원 전라북도 도민안전실장

5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전라북도 주요지역 기온이 30도 가까이 치솟고 있다. 대형유통매장에서는 냉방가전과 여름용품 매출이 고공행진을 한다는 언론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라북도는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폭염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 여름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갈수록 심화 되는 지구촌 이상기온과 기상이변으로 인해 폭염과 폭우,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라북도는 2022년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인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10월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자연재난 대책의 최우선 가치는 ‘도민 안전’이다. 

전라북도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표준화된 재난상황 대응계획을 마련했다. 취약지역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동시에 효율적 재난대응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예비 특보 단계에서부터 자연재난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재난대응 활동을 추진한다.

먼저 전라북도는 여름철 재난관리를 위한 ‘협업기능 강화’와 한 단계 빠른 ‘예측·상황 대처’로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군과 경찰,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등 17개 유관기관과 기상 상황에 따라 기능에 맞는 탄력적 협업을 운영한다. 또 비상근무체계 및 현장밀착형 상황관리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상황 판단과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두 번째로 최일선의 ‘현장 대응조직 기능 강화’와 ‘안전 사각지대 발굴’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며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읍면동지역의 지역자율방재단 운영을 활성화하고 노후시설물에 대한 정비·점검을 증강한다. 특히 폭염 취약계층을 사전에 발굴하고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 등 보호시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세 번째는 댐·저수지·보 인근지역의 ‘피해 대비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취약시설 점검 및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수문 방류 예고제’ 도입이다. 댐의 방류 정보를 주민들에게 24시간 전에 알리고 대피 동선과 홍수특보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도내 홍수 특보 및 홍수 정보제공 지점에 대하여 안전조치계획 및 주민대피계획을 수립하여 홍수 발생 예상 시 사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자동 통제시스템을 구축해 공공시설물의 침수 방지와 통제 등의 안전관리 대책도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수방자재 및 재해구호물자 확충’과 ‘피해예방 홍보’를 강화한다. 응급복구용 장비와 자재를 사전에 확보·비축하는 한편 피해 주민의 긴급구호를 위한 방역물자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또 휴대폰 문자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을방송시설 등을 활용해 주민이 판단할 수 있는 실시간 재난정보 전파 체계를 마련한다. 이밖에 이달 중으로 시·군 공무원 및 유관기관 종사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재해 단계별 행동요령과 대처방법 등을 교육하며 예방중심의 현장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전라북도는 지난해 정부의 자연재난대책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4년 연속 선정은 사전예찰활동과 응급복구 등을 위한 시군 및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꾸준히 유지해 온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발 요소수 부족 사태에서 전라북도가 요소수를 일괄 구매해 시군에 배분하는 선제적 대응으로 재난 운영 차량을 정상적으로 운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전라북도의 자연재난 대응의 중심에는 ‘거안사위居安思危’ 정신이 깃들어 있다. “평안할 때에도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하며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거안사위는 전라북도가 책임행정으로 한발 앞선 현장밀착형 재난관리 대비에 힘쓸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되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든다. 전라북도는 도민 불편은 최소화하면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거안사위의 지혜로 무탈한 전북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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