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피부 점막에 발진이나 홍반을 일으키며, 관절통과 근육통, 그리고 신장, 폐 등에 염증반응을 발생시킨다. 주로 청소년기부터 폐경 전까지의 여성에게서 발생되며, 염증이 심하다면 내장기관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정맥 또는 경구 투여하게 된다. 필요시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래도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한다면 만성 염증을 막을 수 있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 <사진1>중지손가락 끝 변색

A씨(50세, 여성)는 2020년에 갑작스럽게 손가락과 발가락 끝부분이 발갛게 변하다가 다시 하얗게 변하고<사진1>, 홍반이 생겼다가 터지고를 반복하여, 진료를 받은 결과 루푸스병으로 의심되어 항암치료와 함께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게 되었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손발이 약간 검게 변하였으며, 특히 넙다리네갈래근 부위에 덩어리가 잡히고, 근육을 늘리면 통증이 발생하고, 힘을 주지 못하는 등 증상이 근육에서 발생하였다<사진2>. 1년 반 가량을 치료받다가 상태가 약간 호전되어 스포츠재활센터에 내원하였다. 

▲ <사진2>우측 대퇴근육

루푸스병이 근육에 발생한 경우에는 근육을 스트레칭하거나 힘을 줄 때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예를 들어 무릎을 뒤로 굽혀서 대퇴근육을 스트레칭할 경우 통증이 발생하고, 스쿼트 통작을 할 때도 무릎각도가 커지면 통증이 발생하였다. 심지어는 누운자세에서 몸을 좌우로 돌릴 때에도 근육을 수축과 이완시킬 때 통증이 있기 때문에 동작을 매우 천천히 해야만 하였다. 이런 환자에게 과연 운동처방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동처방의 목적은 첫째, 재활운동 초기에는 딱딱해진 근육이 부드러워지도록 근막이완요법을 해야 한다. 주걱(JooKuk)을 이용하여 근막과 피부에 있는 덩어리를 자극하면서 결절 주변조직에 혈액순환이 되도록 하고, 동시에 통증지수 3(0: 통증없음, 10: 매우심함) 정도의 범위에서 천천히 근육을 스트레칭해야 한다. 컨디션을 보면서 최소 1~3초 동안 근육을 늘려주고, 점차적으로 늘리는 시간과 횟수를 증가할 것을 권장한다.  
둘째, 비체중지지 상태에서의 근육운동을 해야 한다.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수축운동과 힘을 빼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근육을 수축시킨 후 힘을 빼는 연습은 매우 중요하다. 권장 운동은 누운자세에서 편다리들기, 옆으로 누운자세에서 다리벌리기, 무릎사이 볼짜기, 엎드린 자세에서 편다리들기, 엎드린 자세에서 레그 컬, 브릿지, 크런치 등이 있다.
셋째, 체중지지 상태에서 움직임을 개선시키는 운동을 해야 한다. 전후 좌우 체중이동, 한발로 서기, 미니스쿼트, 계단오르기와 같은 일상생활 속에서의 움직임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을 권장한다.

루푸스병, 초기에는 컨디션에 따라 운동프로그램의 방법과 강도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면역기능이 낮은 상태에서는 주당 1~2회씩 할 것을 권장한다.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는 걷기나 골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절운동범위를 더 크게 해야 하며, 관절을 움직일 때는 호흡을 하면서 다이나믹하게 움직일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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