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악성 민원인에 시달리다 급기야 비상상황 모의훈련까지 벌였다.

군산시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악성 민원인들로 인해 일부 공무원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대비책을 세워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25일 군산경찰서와 합동으로 민원실 내 민원인 응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언・폭행 등 특이민원 발생 비상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했다.

군산시는 이날 펼친 모의훈련에 대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으로부터 민원담당자를 보호하고, 주변 방문 민원인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훈련은 민원인의 신분증 제시 요구 과정에서 폭언・폭행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했으며, 민원응대 매뉴얼에 따라 민원인의 진정 유도 및 녹음 안내, 비상벨 작동, 경찰 신고, 직원과 민원인 대피, 경찰 출동, 가해 민원인 경찰 인계 등 대응반별 임무에 관한 숙지 여부 점검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모의훈련을 통해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한 민원환경을 조성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더욱 진정성 있는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군산시는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019년 시청 종합민원실과 읍면동 주민센터 민원창구 등 29곳에 경찰서와 연계한 비상벨을 구축하고, 2년 전부터 시민과 직원 간의 상호 존중 내용이 담긴 통화연결음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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