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은 서 후보 측이 제공한 천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 오른쪽은 천 후보측이 제공한 서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

폭력의혹과 허위경력 논란 등으로 핏대를 세우고 있는 서거석-천호성 전북교육감 두 후보가 이젠 ‘논문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천 후보는 25일 전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교수가 제자 논문을 복사 수준으로 표절해 일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것은 교육 사기이고 국제적 학술사기”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서 후보는 출처나 인용표기를 분명하지 않게 하거나 아예 생략해버린 채 제자 A모 씨의 논문 중 수십 단락을 그대로 옮겨 썼다”면서 “특히 88쪽에서 95쪽은 A모 씨의 논문 15쪽에서 37쪽의 내용을 거의 복사한 수준”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리고 제자 논문을 베껴 쓴 사람, 국제적으로 학술사기를 친 사람이 교육감을 하겠다니 참으로 황당하다”며 “이런 사람에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성토했다.

서 후보도 맞불을 놨다.

서 후보가 이날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면 “천 후보의 논문표절 기자회견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천 후보는 남의 허물을 들추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라”고 반박했다.

이어 “관련 논문은 ‘제자에게 연구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함께 지도하면서 작성된 것’으로 논문에 정확히 인용 출처까지 밝혔다”면서 “논문의 최초 작성자는 나와 다름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천 후보가 2009년 발표한 논문 ‘초등학교의 다문화교육과 인권교육 방안’은 2007년 전주교대 석사학위 논문 ‘초등학생의 혼혈아 이해증진을 위한 반 편견 교육 교수‧학습 방안’을 21줄이나 출처를 밝히지 않고 그대로 옮긴 것”이라며 “자신 저작물을 인용할 때도 명확하게 출처를 표기해야 하지만 누락시켰다”고 반격했다.

서 후보는 “천 후보의 이런 자기표절은 연구실적 부풀리기의 전형적인 수법인데다 연구윤리규정을 위반한 것라 할 수 있다”며 “학자 양심을 버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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