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2/4분기 전라일보 독자위원회가 26일 오전 11시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회에는 성하준(전라북도 관광협회 상근부회장) 위원장을 비롯해 이성원(전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 김진돈(전주문화원 사무국장) 위원과 본사 유동성 논설고문 및 장병운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독자위원회에는 신규 위원으로 위촉된 이재운(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장, 전 전주대 교수), 장인숙(널마루 무용단 대표, 전 전북대 교수), 최경은(전주교대 교수) 위원 등 3명도 참석했다.
성하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규 위원들과 함께 올해 첫 번째 독자위원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전라일보뿐만 아니라 지역언론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허심탄회한 회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본사 독자위원회 시작을 알렸다.
이날 독자위원회는 위원들의 제안 및 건의, 지적사항, 개선할 점 등에 대한 논의와 장병운 편집국장의 제안설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진돈 위원은 “전라일보를 열심히 읽고 있다. 신문을 정독하면서 평소 부족한 독서량을 채우고 있다”고 말한 후 ‘날씨예보’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자신은 저녁시간을 이용해 신문을 읽고 있다”며 “통상 당일 날씨예보만 게재되고 있는데 가능하면 내일 예보와 주간 예보를 게재해 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성원 위원은 “기획 중인 ‘마을이야기’를 잘 보고 있으며, 항상 새로운 느낌을 받고 있다. 우리가 사는 곳에 대한 이야기여서 독자에 대한 침투력이 상당하다”며 “특히, 이 기획이 가능한 오랫동안 지속됐으면 하다”고 말했다.
지역신문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언급도 제기됐다.
이재운 위원은 “중앙지도 그렇고, 지방지도 마찬가지로 ‘어떤 신문은 무엇이 강하다’라는 것처럼 전라일보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이나 독창성 등의 브랜드 가치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운 위원은 또 “지면을 펼쳤을 때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전체적인 내용도 중요하지만, 신문의 특성을 감안해 한 눈에 들어오는 편집이 됐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6.1 지방선거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성하준 위원장은 “전북의 거의 모든 지역일간지가 지방선거 보도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지만, 공약의 나열이나 선거운동에 집중한 듯한 모습”이라며 “후보간 공약 심층비교와 함께 주민들의 의견과 후보간 공약에 대한 분석기사는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라일보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기사를 눈여겨봤다”며 “지역 언론이 앞장서 ‘전북 몫 찾기’ 등의 도민운동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최경은 위원은 “전라일보 독자위원으로써 어깨가 무겁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지역언론과 지역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라일보가 지역언론 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언론으로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장병운 편집국장은 “날씨예보와 관련해서는 즉각적인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일의 날씨 또는 주간날씨를 게재하는 방향으로 지면 개편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브랜드 가차’ 제고와 관련해서는 “항상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며, 짧은 기간에 풀어갈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브랜드 가치’에 대한 화두에 대해 임직원 모두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지면 구성이 산만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말 뼈가 아픈 지적이다. 편집기자가 어떻게 기사를 어떻게 편집을 하느냐 하는 부분도 있으며, 취재기자의 가사내용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라일보 편집이 ‘전북에서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동성 논설고문은 “독자위원 여러분들의 지적, 그리고 개선할 점, 좋은 점 등을 듣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전라일보 차원에서 직원들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여러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언론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도민들의 애정어린 시선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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