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가 세계적인 풍력 블레이드 소재 생산업체인 독일 크라이부르크사와 관련 소재 공동연구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와 관련 독일의 다국적 기업인 크라이부르크(Kraiburg)사 아시아 지역 담당 이사 한스 랑바우어(Mr. Hans Langbauer) 등 관계자가 지난달 31일 군산대학교 이장호 총장을 예방하고 풍력 블레이드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논의했다.

크라이부르크사는 자동차 및 풍력 부품에 사용하는 고분자 소재를 공급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최근에 풍력 블레이드 표면 마모 방지용 소재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이 기업은 독일의 풍력터빈 제조사인 에네르콘(Enercon)사와 성공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개발하는 대형 블레이드에 활용을 모색 중이다.

이 기업이 군산대학교를 찾은 이유는 군산 지역이 대형 블레이드 제조사인 휴먼컴퍼지트사, 대형 블레이드 인증시험센터인 한국재료연구원의 풍력시험센터, 군산대학교 해상풍력연구원 등 블레이드 관련 기관이 모여 있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판단해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장호 총장(한국풍력에너지학회 회장)의 전공 분야와 관련해 마모 방지용 소재가 대형 블레이드에 적용되었을 때 블레이드 표면 상태의 공력학적 성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기술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방문단을 맞이한 이장호 총장은 국내 육해상풍력산업의 현황에 관해 알리고, 교내 산학협력관 소형풍동실에서 연구 진행 상황 등을 설명했다.

군산대학교는 이날 크라이부르크사의 방문을 계기로 교내 해상풍력연구원과 이 기업이 실무적인 조율을 거쳐 기관 간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향후 해당 기업에서는 관련 분야 유럽의 최신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에서는 블레이드 표면의 거칠기와 공력성능 간 연구에 관한 추가적 기회를 가지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군산대학교는 현재 해상풍력연구원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주요 국책 과제들을 다수 수행하고 우수 인력을 꾸준히 양성하면서, 국내 해상풍력 연구 분야 선두 그룹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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