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_숲섹션 상영(사진 무주산골영화제 제공)

초여름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지난 6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무주산골영화제에서는 31개국 110편의 영화들이 5개 실내상영관, 3개 야외상영관에서 상영됐다.

콘서트, 전시, 책방, 공방 등의 이벤트 프로그램도 영화제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하게 펼쳐졌다.

공연 14회를 비롯해 야외토크 4회, 관객과의 대화 23회, 토킹 시네마 9회, 상영 전 무대인사가 8회 진행됐으며, 특히 1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준비한 ‘토킹 시네마’와 ‘10주년 특별 다큐멘터리 <무주>’ ‘1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 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전석 무료로 진행됐지만, 올해 최초로 무주등나무운동장과 실내상영관을 유료로 전환했다.

실내상영관 일반상영의 경우 1매 5천원, 무주전통생활문화체험관 토킹 시네마는 1매 1만원에 판매됐다.

온라인 티켓 예약 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해 좌석 경쟁 등을 줄여 관객들에게 편의를 주기 위해서다.

무주 군민에게는 무료 관람 혜택을 제공해, 지역민이 영화제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 산골콘서트 10CM 공연

총 5일간 유료관객 1만 3158명이라는 관람객 수를 기록했으며, 개막식과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키즈스테이지, 전시 등 무료 상영 및 프로그램 참여 관객을 포함하면 약 3만여명의 관객이 무주산골영화제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기하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무주에서의 첫 대규모 상영과 공연을 진행, 무엇보다 첫 유료화를 시도해 5일간 평균 실내 좌석점유율 52.84%, 주말 좌석점유율 70% 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라고 뜨거웠던 현장 열기를 전했다.

▲ 시상식 수상자 단체 사진

올해 무주산골영화제 한국장편경쟁부문인 ‘창’ 섹션에는 총 10편의 영화들이 상영되었으며, 총 5개 부문의 시상이 이뤄졌다.

새로운 시선과 도전적인 방식으로 영화적 비전을 보여준 뉴비전상(대상)은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가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김세인 감독은 감사 인사와 함께 “이번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영화는 완성하는 것이 끝이 아니고, 계속 함께 가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특히 여기서 많은 분들과 나눈 대화들은 언젠가 제 영화 속 일부분이 될 것” 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비밀의 언덕>은 감독상인 나봄상과 무주관객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지은 감독은 감격의 눈물과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작업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이렇게 나를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준 모든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며 소감을 전했다.

아빈 크리에이티브상은 다큐멘터리 <모어>의 주인공인 아티스트 모지민에게, 영화평론가상에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의 박송열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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