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시원한 밤공기와 은은한 달빛을 벗 삼은 다양한 전통공연이 펼쳐진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은 17일과 18일 이틀간 경기전과 전라감영, 웨딩거리,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2022 전주문화재야행(이하 전주야행)’을 개최한다.
올해 전주야행은 ‘치유의 경기전을 거닐다’라는 슬로건으로 8개 분야 총 31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에 발맞춰 ‘치유의 밤’을 선사할 수 있도록 참여형 프로그램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문화재 치유의 공간’은 국악기와 싱잉볼(경기전 수복청), 다도와 무용(경기전 뜨락), 하늘의 별빛을 감상하며 휴식(경기전 서쪽 돌담길) 등 5가지 프로그램이 경기전 부속채에서 진행된다.
전주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예술 단체가 대거 출연하는 ‘경기전의 밤’은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경기전 소나무 군락지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전주야행만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경기전 좀비실록’은 토요일 오후 8시부터 전주사고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 전주야행은 기존 전주한옥마을과 전라감영 외에도 인근 전주웨딩거리가지 축제의 영역을 확대했다.
전주웨딩거리에서는 근대문화재와 미래유산의 역사이야기를 명품배우들의 연기로 재미나게 들을 수 있는 ‘빛나는 길’ 역사탐방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서배원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올해 전주야행은 휴식과 치유를 주제로 참여형 대면 프로그램들로 대거 구성했다”면서 “전주야행이 코로나19 이전의 활기찬 삶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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