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산사태 취약지역이 수천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앞으로 다가온 장마기간 지반 약화 등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점검이 요구된다.

22일 산림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6월 현재 기준 전북지역에는 총 1979개소의 산사태 취약지역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내 산사태 취약지역은 지난 2020년 1879개소, 지난해 1966개소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완주가 419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원 231개소, 임실 222개소, 장수 206개소, 진안 195개소, 정읍 141개소, 무주 132개소, 전주 106개소, 순창 103개소, 고창 67개소, 김제 65개소, 부안 34개소, 익산 30개소, 군산 28개소 순이었다.

지난해 전북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난 2020년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총 246ha에 달하는 면적에서 관련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산사태 취약지역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사방조치와 같은 안전조치가 마무리되었음에도 지정이 해제되지 않은 구간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추후 안전성 검토 등 절차를 밟아 사방 조치 후 5년이 지난 산사태 취약지역의 경우에는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 지역 내 8개 시군에서는 올해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 대응단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각 지자체에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재난상황실 운영과 공공시설물 점검을 비롯해 각종 대비에 나선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앞서 지난 해빙기 당시 전북지역 내 산사태 취약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차례 점검했다”며 “앞으로 집중호우에 대비해서도 시민과 직원 등이 다시 한번 도내 취약지역 1979개소에 대해 2차 점검을 진행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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