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성(54·사법연수원 26기) 제70대 전주지검장이 27일 취임했다.

문 지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1996년 구 전주지검에서 검찰 시보 생활을 했던 이후 26년 만에 다시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전주지검에 오게 돼 지역을 위해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검찰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면서 “사상 초유의 ‘검수완박’의 소용돌이를 지난지 불과 2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검찰은 과연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기관장으로서 직원들에게 ▲지역 주민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검찰 ▲바르게 일 잘하는 검찰 ▲따뜻하고 멋있는 검찰이 되기를 당부했다.

부정부패와 불공정, 서민피해 범죄에 대한 단호한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가진 자의 범죄에 대해서는 추상(秋霜)같은 자세로 약자·여성·아동·노약자 등 힘없는 사람들과는 이웃같이 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취업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대규모 부정부패 사범이든, 민생피해 사범이든 법과 원칙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며 "눈치 보기식으로 수사해서는 안 되고 다만 죄가 되는지 자세히 사건을 당연히 직접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또 선거사범과 관련해서는 “오랜 일선 수사부서 경험이 많다”면서 “사건 한 건, 한 건에 대해 원칙대로 공정하게 아무 사심 없이 처리할 각오가 있다”고 말했다.

문 신임 전주지검장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제일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8년 울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법무부 형사법제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방산비리합수단 부단장, 대전지검 특수부장, 법무부 대변인,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대검 인권부장을 거쳐 창원지검장, 수원지검장 등을 역임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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