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 대표 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 ‘토닥토닥’이 세 달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목요국악예술무대 ‘토닥토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도민의 삶을 국악으로 위로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 4월 14일 국악콘서트 ‘THE 공감’을 시작으로 무용단의 ‘어느새 봄!’, 창극단의 ‘단막창극의 밤’ 등 매회 차별화된 주제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7개의 공연을 차례로 선보였다.

마지막 공연인 예술3단의 ‘예술로 노닐레라~’가 진행된 지난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객들로 북적였다.

무용단 오대원 단원의 사회로 막을 연 공연은 국악중주와 부채춤, 가야금병창, 거문고와 춤, 민요, 장고춤 등이 이어졌다.

민요와 창작음악, 무용까지 전통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 모은 ‘종합선물세트’였다.

관객들은 예술3단이 준비한 무대를 감상하며 ‘얼씨구’, ‘좋다’ 등의 추임새를 넣거나 박수로 박자를 맞추며 온몸으로 국악을 즐겼다.

김진하(25·여) 씨는 “친구가 소개해줘서 보게 됐다. 실제로 국악 공연을 처음 보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전율이 느껴졌다”며 “무료공연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술성이 높은 무대였고 기회가 된다면 또 보러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총 7회 공연 중 4회가 매진됐고, 객석 점유율은 90% 이상을 기록했다.

펜데믹으로 인해 공연예술에 목말랐던 도민들에게 국악이 가진 현장 예술의 생명력을 보여주며 큰 성원을 이끌어냈다.

▲ 목요국악예술무대 관람 후 창극단과 기념 사진을 찍는 외국인 유학생들

전북대학교와도 연계하여 매회 외국인 유학생 40~50명을 초대해 단체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유학생들에게 국악의 매력을 보여주며 ‘국악의 본향 전라북도’를 각인시켰다.

이것으로 상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 일정을 마무리 한 전북도립국악원은 오는 9월, 새로운 프로그램과 기획으로 도민들을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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