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기름값이 7주 연속 상승했다. 28일 오전 도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및 경유 가격표. /이상선 기자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2.97원 오른 2136.77원이다. 전북 평균가격은 3.04원이 오른 2126.50원이다. 최고가는 2299원, 최저가는 2049원이다.

경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2157.62원으로 전날보다 4.62원 올랐다. 전북 평균 가격은 2138.39원으로 전날보다 리터당 4.00원 상승했다. 최고가는 2259원, 최적가는 2045원이다.

LPG의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1133.80원으로 전날보다 0.01원 내렸다. 전북 평균 가격은 1102.61원으로 전날과 같았다. 최고가는 1259원, 최적가는 995원이다.

연이은 상승세에 평소 운전자가 보기 힘든 수준까지 기름값이 오른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 5월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는데도 유가는 이미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전국 기준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11일 리터당 2062.55원었던 2012년 4월 최고가 기록을 넘어섰다. 경유는 휘발유보다 앞서 지난달 12일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 7월 1947.50원을 뛰어넘었다.

▲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기름값이 7주 연속 상승했다. 28일 오전 도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및 경유 가격표. /이상선 기자

국내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의 이달 19일~25일 평균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8.1달러 내린 배럴당 108.3달러(약 14만원)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9달러 내린 배럴당 147.8달러(약 19만원),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7달러 내린 181달러(약 23만원)로 집계된다.

국내 유가와 국제 유가의 엇갈린 행보는 국제 유가가 국내에 적용되는 데 시간차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유소는 보통 2~3주가량의 재고를 미리 쌓아두는데 이 재고가 팔려야 인하된 가격에 휘발유나 경유를 들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기록적인 원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기름값이 떨어지기까지 시간이 좀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해말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는 올해 5월 유류세를 추가로 인하했지만 휘발유 가격은 5월 첫째 주를 제외하고 7주 연속 올랐다.

정부는 7월 1일부터 법에서 정하는 유류세를 최대폭인 37%까지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나 알뜰 주유소 등에서는 휘발유는 리터당 57원, 경유는 리터당 38원 저렴해질 전망이다.

문제는 자영주유소다. 자영주유소는 정유사 본사와 대리점 형태로 계약을 맺고 있어 정부나 본사가 직접 개입할 수 없다.

자영주유소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가격을 인하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지만 업계 관행을 거스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정부는 정유업계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여부까지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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