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4~35대 송하진 전북도지사 퇴임식이 열린 29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자에게 꽃다발을 받고 포옹을 하고 있다. /박상후기자·wdrgr@

제34·35대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8년의 전북도정을 마무리하는 퇴임식을 가졌다.

송 지사는 29일 도청 공연장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내 나라와 전라북도라는 내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어서 큰 복을 받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퇴임식을 앞두고 송 지사는 도청 간부들과 군경묘지를 방문·참배하고 사무인수인계서에 서명하고 퇴임식을 통해 도지사로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며 민선 6·7기 전북도정을 이끌어 왔다.

송 지사의 임기 중에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확정, 동서도로 완공,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 본격적인 새만금 내부개발이 이뤄졌다. 탄소법 개정과 탄소산업진흥원 건립, 효성의 대규모 투자협약 체결 등 탄소산업의 국가산업화에 기여했다.
 
GM군산공장 폐쇄로 허약해진 자동차 산업을 전북 군산형 일자리와 수소자동차 산업으로 전환했고 문을 닫았던 군산조선소를 5년 만에 재가동하는 데에 성공하며 기존 주력산업을 혁신하는 기틀을 다졌다. 

또 탄소산업 중심의 전주형 일자리, 농생명식품산업 기반 익산형 일자리 등을 비롯해 홀로그램, ICT, 금융 산업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신산업을 발굴, 육성했다. 

여기에 농민이 정책의 주체가 되는 삼락농정을 통해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농민공익수당, 여성농업인 생생카드 도입 등 농민생활의 안정을 보장했고 식품·종자·미생물· ICT농기계·첨단농업 등을 거점으로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 조성을 추진하는 등 전북농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아울러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상황 동안 행정명령 이행시설 지원금 지급,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감염 방지와 민생의 균형점을 찾는 데에도 노력했다.

전북 역대 도지사 중 최초로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았으며 이례적으로 회장직을 연임하는 등 전북 정치의 위상을 높였고 특유의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발휘해 '전북몫 찾기'와 '전북 자존의 시대' 선포를 주도하는 등 전북도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송 지사는 "이제 능력있고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더 새로운 꿈을 키워가며 전북을 알차게 가꿔갈 것이라 믿고 기도하겠다"며 퇴임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퇴임식은 소란스럽지 않게 떠나고 싶다는 송 지사의 바람에 따라 도청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