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경관이 우수하고 어자원이 풍부한 전북 해양공간이 총 9개의 용도구역으로 지정돼 체계적으로 개발·관리된다. 

29일 해양수산부와 전북도에 따르면 해양공간계획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한 '전라북도 해양공간관리계획'을 발표했다.

해양공간 관리계획은 해양공간 이용·개발·보전에 관한 현황 등 특성 평가와 해양공간 관리 정책 방향, 해양 용도구역 지정 등을 담은 법정계획이다.

전북은 새만금 조성사업 등 개발과 매립에 따라 인공해안의 비중(40.1%)이 높다. 생태적으로는 변산반도 주변 해역에 멸종위기 2급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 서식지 등이 분포하고 있으며 부안 줄포만 갯벌, 고창 갯벌 등 생태·경관이 우수한 공간을 보호구역 및 자연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도내 섬들은 대부분 군산시와 부안군 해역을 중심으로 분포해있으며 섬 주변 수역은 수심이 얕고 어자원이 풍부하여 바다낚시, 해양관광 등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전북 해양공간에는 해수욕장 8개소, 마리나항만, 어촌체험마을 7개소 등 해양 관광 개발과 해양에너지 개발(서남해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조성) 등의 다양한 해양공간 이용·개발 수요가 공존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해양공간의 특성을 반영해 전북 해양공간에 총 9개의 해양용도구역을 지정했다. 9개 용도구역은 어업활동, 항만·항행, 해양관광, 환경·생태, 골재·광물개발, 연구·교육, 에너지개발, 군사활동, 안전관리 등이다.

우선 멸치, 새우, 게, 조개 등 주요 어종의 어장과 양식장, 어선활동 밀집구역을 어업활동보호구역(1850㎢, 35.1%)으로 지정했다. 해상사격훈련구역을 군사활동구역(64.2%)으로, 해상풍력 발전사업 집적화단지 등을 에너지개발구역(523.6㎢, 9.9%)으로, 군산항과 새만금신항 신항만건설예정지역은 항만·항행구역(224㎢, 4.3%)으로 지정했다. 

또 해양생태계 유지와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부안 줄포만 갯벌 및 고창갯벌, 변산반도 해안국립공원지역은 환경·생태계관리구역(147㎢, 2.8%)으로, 주요 해수욕장이 있고 레저낚시가 활발한 위도 주변해역은 해양관광구역(27㎢, 0.5%)으로 지정했다.

나해수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전북 해양공간관리계획은 도내 앞바다의 해양자원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기 위한 도의 열망과 의지가 담긴 이행지침서이다"며 "앞으로 전북 바다가 제공하는 혜택을 극대화하고 모든 도민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바다를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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