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도피 생활을 하던 지명수배자가 지구대 경찰관들의 노력 끝에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3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11시 40분께 신동지구대로 “사기 수배자의 차량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수억원 대 사기 피해를 입혀 수배 중인 사람이 인근을 돌아다닌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근무 중이었던 김형국 경위 등 신동지구대 순찰 3팀은 즉각 출동해 차량을 검문했지만, 막상 수배자 A씨는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하지만 팀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재차 A씨의 행방에 대한 첩보를 수집했다.

A씨가 또 다른 차량을 이용해 이동할 것이라는 정황을 파악한 순찰3팀은 사복 차림으로 개인 차량까지 동원해 잠복근무에 나섰다.

잠복근무를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에 나타난 A씨는 경찰관들이 도주로를 차단하고 내릴 것을 요구하자 도망쳤으나, 약 200여 m가량 추격 끝에 결국 붙잡혔다.

A씨는 수억원 대 사기를 벌인 혐의 외에도 도박공간개설방조, 보험사기방지특별법 등 총 6건의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로, 수년간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검거로 추가 피해를 방지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례는 지난달 경찰청 칭찬게시판 현장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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