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2일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중인 웅치전적지 방문해 현장행정을 펼치고 있다.

전북도가 임란 극복의 현장인 웅치전적지를 방문해 국가사적 지정 관련 현장행정을 펼쳤다.

2일 도에 따르면 천선미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완주군과 진안군에 위치한 전북 기념물인 웅치전적지를 방문해 국가사적 지정과 관련된 주요 현황을 점검했다.

웅치전적지는 임란 당시 곡창지대인 호남을 점령하기 위해 전주성으로 진군하는 왜군을 격퇴함으로서 호남·호서는 물론 임란의 전세를 역전시킨 중요한 전투지이다. 이런 역사적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부 학계에서만 회자되던 소외받던 전적지였다. 

이에 도는 지난 2018년부터 관련 연구용역 및 발굴조사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지난해 9월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지난달에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에 안건으로 상정돼 심의를 진행했지만 장소의 진정성이 우선하는 사적지정을 위해 웅치전투의 실제 전투지를 보강하라는 의미로 보류가 결정됐다.

이에 도는 고전투 전문가인 국방대 노영구 교수 등 학계 전문가의 의견을 추가로 반영했다. 또 고전투의 참여 인원을 기준으로 이들이 차지하는 공간을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재추정하는 과학적 방식을 도입해 실제전투지를 고증했다. 도는 보강된 결과물을 바탕으로 다음달에 국가사적 지정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천선미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오는 9월에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지정을 재신청해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선양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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