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금동·향교동·도통동 마을계획단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의제 선정을 마무리했다.

3일 남원시에 따르면 주민총회는 마을계획단내 분과에서 논의한 3~4개 의제에 대해 지역 주민의 투표로 마을의 의제를 결정하는 행사다. 주민의 의견이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주민자치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다.

 

▲주민총회까지 숨 가쁜 여정

금동·향교동·도통동 마을계획단은 지난 6월 13일부터 『2022년 마을계획단 발돋움사업』을 시작해 주민총회를 마칠 때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마을계획단은 금동을 시작으로 도통동, 향교동까지 3주간에 걸쳐 각 동별 2회씩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 1일차에는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3년 연속 수상한 완주군 고산면의 사례를 통해 주민자치회의 실질적인 활동을 배웠고, 2일차에는 내가 속한 마을에서 해결해야 할 의제가 무엇인지 토론하고 마을계획단 단장을 비롯한 임원 선출 과정을 거쳤다.

이후 각 동별로 마을·문화·복지 3개 분과위원을 구성하고, 두 차례의 분과별 회의를 거쳐 마을 의제를 선정했다.

마을계획단의 ‘발돋움’ 단계에서 그동안 구성되지 않았던 복지분과를 구성하고, 동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마을계획단에 참여함으로써 주민 맞춤형 복지계획 수립에 힘을 보탰다.

도통동 마을계획단의 경우 이그린아파트 공동체 회원들이 참여하는 등 지역의 여러 공동체가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이렇게 분과별로 선정된 마을 의제에 대해 지난달 20일 금동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순차적으로 ‘주민자치의 씨앗, 주민총회’를 개최함으로써 의제 선정을 마무리했다.

 

▲주민이 직접 선택한 마을 의제

마을계획단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주민총회 이전에 사전투표를 실시하고, 주민총회 당일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금동 마을분과는 CCTV가 설치된 쓰레기 분리수거 처리시설 마련, 문화·교통분과는 의총로와 남문로 공영주차장의 효율적 운영방안과 유료화 설문조사, 복지분과는 공설시장 쉼터 조성을 의제로 선정했다.

향교동의 경우 마을분과는 야외운동기구 및 비가림 시설 설치와 운동기구 안전사용법 교육, 문화분과는 작은음악회 공연장 조성, 복지분과는 찾아가는 재능나눔단 운영 등을 선정했다.

도통동은 건강 찾는 맨발길(황토길) 조성, 주민을 위한 보안 및 안전시설 설치, 가족쉼터 공원 조성을 각각 선정했다.

선정된 의제 외에도 금동 서문주차장 주차타워 조성, 남원초 주변 인도 및 자전거길 확보, 향교동 역사문화자원 홍보, 광천길 운동코스 화장실 설치, 도통동 주민의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실시, 도통지역 아파트 고독사 예방 시스템 발굴 등 주민 복지와 편의를 위한 다양한 의제가 제안됐다.

 

▲마을 의제 실현 위해 주민제안사업 신청 예정

각 동별 마을계획단은 주민총회에서 제안된 의제에 대해 2023년도 주민참여예산제 주민제안사업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공모 외에도 각종 참여형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자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남원시공동체지원센터는 찾아가는 공동체학교, 꿈꾸는 마을 학교 등의 시민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해 지역주민이 우리 동네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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