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시범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시행한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 지자체로 최종 선정됐다.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산악열차 개념으로, 기존 도로를 최대한 활용해 급경사, 급곡선 산악지역에서 주행 가능한 무가선 배터리 방식의 산악형 트램을 개발하는 국가 R&D사업이다.

시범사업 선정 이후 남원시는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철도기술원과 함께 업무협약 및 운송시스템 검증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환경단체 등에서 우려하는 반달가슴곰 등 야생동물 피해와 소음 등의 환경문제, 실용화노선에 대한 경제성 등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리산 국립공원 관통 도로를 통행하는 내연기관 차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를 해소하고, 매년 11월부터 3월까지 폭설과 결빙으로 인해 차량통행이 제한되는 산간지역 거주 주민들에게 교통기본권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7년 「궤도운송법」 개정, 2019년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실현 준비를 구체화시켰으며, 최근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 지자체로 선정돼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범사업 선정에 따라 남원시는 오는 2026년까지 국비 278억원을 투입해 주천면 고기삼거리에서 고기댐까지 1km 구간에 시범노선을 부설하고, 차량 3량 1편성을 제작해 기술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운송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3년부터 한국철도기술원과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인 만큼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국가사업이 남원에서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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