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참모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원인을 야권의 ‘악의적 프레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일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새 정부 출범 100일도 되지 않아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상황을 대통령실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수석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원전생태계 조치, 청와대 개방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치, 또 각종 개혁조치 등을 추진하는 기틀을 마련 중”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여소야대 상황에서 만만치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야당에서 악의적 프레임 공격하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 않고 있다”고 지지율 하락의 이유를 돌렸다.

강 수석은 “그런 공격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뀌었으면 과제들을 수행해야 하는데, 아직 출범 100일이 채 안됐다. 아직 국민에게 성과를 보여줄 만한 시간이라든지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무속인 건진법사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한 이권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어느 정부, 어떤 선거에서든 선거 기여도를 대가로 기대하는 일이 있다”며 “의혹들이 확인되면 절차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 핵임 관계자들의 ‘악의적 프레임’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9일 윤 대통령의 검찰시절 측근인사 아들이 대통령실 근무하는 등 ‘사적채용’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정당한 절차를 거쳐 능력을 인정받고 채용됐다”며 “왜곡된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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