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축산 악취를 해소하기 위해 송동면과 인월면에 있는 돈사 2곳에 바이오커튼과 오존수 분무시스템을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소장 고인배)에 따르면 바이오커튼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악취저감 기술로, 축사 내부 공기를 이중막으로 씌운 여과장치에 보내 공기를 정화하는 원리다. 오존을 활용한 환경 관리, 안개 분무를 통한 먼지 물질 제거, 미생물제 처리공법 등을 동시에 적용해 돈사 냄새를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축사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악취물질인 암모니아·황화합물 분자를 오존수가 결합해 파괴시킴으로써 암모니아 50% 감소, 분진 92% 감소로 냄새 물질의 매개체가 사라져 악취의 확산을 줄인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축산 신기술보급사업으로 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마을과 인접하고 민원이 많은 송동면과 인월면 돈사 2개소에 이 시스템을 설치했다.

송동면 김영석 농가는 “지난 6월 시설이 완공된 이후 악취저감 효과를 체감했다”며 “유용미생물을 추가로 사용함으로써 상승효과를 거뒀고 앞으로도 악취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바이오커튼과 미생물 투입으로 축사주변 악취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축산농가가 함께 공존하는 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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